“글로벌 교육 재정 위기, 한국의 역할은?”… 국회 토론회 개최
‘글로벌 교육 위기와 한국의 역할’ 토론회 국회 의원회관서 열려 과감한 교육 투자로 고도성장 이룬 한국 사례 주목 받아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전 세계 교육 재정이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글로벌 교육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이 주최하고 GPE(Global Partnership for Education)가 주관하는 ‘글로벌 교육 위기와 한국의 역할’ 토론회가 3일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대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전에 탄자니아 등 출장을 다녀왔는데, 늘 마지막에 남는 고민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어떠한 지점을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교육 분야 원조 예산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NGO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소된 예산 안에서도 해야 할 역할은 커지고 있다”며 “집권 여당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관련된 논의를 실행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한국이 더 큰 책임을 다하고 세계와 함께 교육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지구촌에 가려진 어두운 곳을 밝혀주시기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좋은 벗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유네스코에서 6년 동안 집행위원 활동을 하며 오랫동안 참여한 경험이 있다”며 “전 세계는 팬데믹 이후 교육 격차 심화,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부터 부각되고 있다. 한국이 수십 년간 이룩한 교육 발전 경험과 디지털 교육 혁신 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평했다.
이날 토론회는 유성상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 유키코 마츠요시 GPE 수석 아시아 공여국 담당, 임진호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정은영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 신미경 교육부 교육국제화 담당관 등 전문가들이 자리해 국제사회 위기 속 공적개발원조(ODA)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토의가 이어졌다.
특히 과감한 공교육 투자를 통해 고도성장을 이룬 한국의 사례에 주목하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제언이 나왔다.
유키코 마츠요시 GPE 수석 담당은 “글로벌 교육 원조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리더십은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며 “많은 국가가 한국을 성공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으며, 한국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