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대학은 어떤 새로운 역할을 할 것인가
성균관대ㆍ서울대 공동 ‘AI in Higher Education’ 컨퍼런스 12일 개최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은 대학에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다. 대학은 더 이상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에 머물 수 없으며, AI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역량을 갖춘 학생들을 길러내고, 교육과 연구의 방식을 혁신해야 하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변화의 갈림길에서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교수학습혁신센터와 서울대학교 학습과학연구소는 오는 12일(금) 오후 1시, 성균관대 인문사회캠퍼스 600주년기념관 조병두홀에서 ‘Lead with AI – 대학의 새로운 역할과 실천전략’을 주제로 ‘2025 AI in Higher Education’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AI 시대에 대학이 수행해야 할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교육 및 연구의 혁신 전략을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성균관대 교수학습혁신센터와 서울대 학습과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AI 기술이 가져온 교육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를 조망하고 이에 대응하는 고등교육의 미래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조연설에서는 성균관대 배상훈 디지털교육혁신원장이 ‘격변의 한국사회와 대학의 책무’를, 서울대 김홍기 교수(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가 ‘A New Learning Ecosystem: 데이터, 연결성 그리고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대학 세션에서는 성균관대 양유수 교수(융합생명공학과)가 AI 기술을 접목한 생명공학 수업 사례를 발표한다. 그는 “세포를 원하는 상태로 만드는 리프로그래밍 과정을 AI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실제 수업에 오픈소스 기반 AI 툴을 도입하고 학생들이 직접 가상의 실험을 설계하는 프로젝트 기반 교육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해당 교과목은 생명공학 전공자들이 AI 기술을 실용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차세대 바이오 연구 및 산업 연계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정책·산업 세션에서는 성균관대 송경희 산학교수(국정기획위원회 AI TF 팀장), 자이닉스 이예찬 박사, 업스테이지 손해인 교육부문장이 참여해 AI 활용 교육의 정책 과제와 산업계의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한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6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총 누적 투자액이 2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아마존과 AMD가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정부의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업에도 선정돼 국내외에서 모두 기술력을 인정받은 AI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지막 패널토론은 사전 접수된 질문과 현장 질문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AI 시대 대학이 지녀야 할 고유한 가치’, ‘AI 기반 학습 도구의 자기주도성 강화 전략’, ‘교육 혁신의 병목 원인과 해결 방안’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성균관대 교수학습혁신센터장 서아영 교수(경영학과)는 “이번 컨퍼런스는 AI시대에 대학이 교육기관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논의의 장”이라며, “국내 고등교육계가 공동의 변화를 모색하고 협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국 100여 개 대학에서 약 640여 명의 AI 교육 전문가, 교수자, 교육 행정가, 대학원생 등이 사전 신청한 가운데 진행되며, 당일 교수학습혁신센터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