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태의 입시 따라잡기] ⑮전문대 2026 대입 수시모집 A to Z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

2025-09-09     한국대학신문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

드디어 수시모집 일정의 시작이다. 2026학년도 수험생을 위해 수시모집에서 전문대를 지원할 경우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모아봤다.

수시지원의 기회 – 전문대는 6회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수시지원의 기본 상식은 수시지원이 6번의 기회로 제한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대의 경우에는 수시 6회 지원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심지어 10~20개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원 횟수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4년제 대학보다 추가합격의 기회가 훨씬 더 많다. 

일정 – 시작은 같지만 끝은 다르다.
수시 4년제 대학의 원서접수기간은 2025년 9월 8일부터 12일 사이에 학교별로 다른 일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대의 경우 수시모집 원서 접수시작일은 9월 8일로 같지만 마감일자가 30일로 4년제 대학과 차이가 있다. 즉, 4년제 수시모집원서 접수가 끝나도 1차 수시 접수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이 충분하다. 실제로 전문대 지원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4년제 접수가 끝난 이후에 상담을 통해서 지원하는 경우도 많으며 불의의 사고로 4년제 접수기간에 접수를 못한 학생들이 전문대를 지원하기도 한다.

두 번의 수시접수의 기회 – 수시 2차 원서접수기간 
9월 8일에 시작해서 30일에 마감하는 전문대 수시 기간 이외에도 전문대는 수시 2차 접수기간이 따로 있다. 수시를 1,2차에 걸쳐서 모집하는 것이다. 수시 2차 모집기간은 11월 7일부터 21일까지다. 올해 수능 시험일이 11월 13일인 것을 고려하면 수능을 치른 다음에도 수시 원서 접수가 가능하다. 수능을 치른 다음 본인의 가채점 점수를 보고 전문대 지원을 고려해볼 기회가 있어, 수능성적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은 전문대 수시 2차 모집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단, 수시 1차 모집보다 모집인원이 적고 일부대학은 모집하지 않기도 해 경쟁이 좀 더 심해진다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

복수지원가능 – 전문대 수시의 특징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에 지원하게 되면 같은 대학을 복수 지원할 때 다른 전형을 넣는 경우만 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기계공학과에 지원하면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사회복지학과에는 복수지원을 할 수 없다. 같은 대학의 같은 전형안에서는 대부분 한 개의 모집단위만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문대의 경우 복수지원이 가능한 대학교가 꽤 많이 있다. 복수지원이 가능한 학교라면 같은 대학의 같은 전형에 학과만 달리해서 복수지원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모든 학교가 복수지원이 가능한 것이 아니니 대학별 요강을 꼭 확인해야 한다.(합격자 등록 – 4년제와 동일)

전문대의 수시모집 기간은 4년제와 큰 차이가 있지만, 합격자 등록 방법은 같다. 최초합격자는 12월 15일부터 17일 사이에 합격자 등록을 하며 충원합격자는 12월 28일까지 발표와 등록을 해 4년제 충원합격자 등록기한인 12월 24일보다 조금 더 길다. 전문대 수시모집의 경우에도 4년제와 동일하게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는 경우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하다. 특히 추가 합격자가 많은 전문대의 특성상 추가합격명단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추가 합격자 전화를 거부하고 안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합격자 명단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정시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하다.

어떤 학생들이 지원하면 좋을까? - 열정이 가득한 실무중심형 인재 
전문대 수시모집을 앞두고 가장 큰 고민은 나한테 전문대가 어울리는지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전문대는 실무중심의 교육을 하며 누구보다도 빠르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아래 세 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 해당된다면, 2026학년도 수시에는 전문대 지원을 고려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1. 가만히 앉아서 수업을 듣기보다는 활동 중심의 실무교육을 선호하는 학생
2. 항상 열정을 가지고 공부하지만 집필평가보다는 수행평가 성적이 높은 학생
3. 수도권 학교를 원하지만 내신과 수능에서 성적을 올리기 힘든 학생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