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백석대, 서천교육지원청과 협약… 지역교육 위기 대응
충남RISE 연계 ‘서천형 학교 살리기 모델’ 확산 목표 ‘아이사랑동행 대학’ 업무협약 체결… 지역사회·지자체·교육청 협력 “아이들이 희망 품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 최선”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충남형 라이즈와 연계한 지역 교육청-대학간 협력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고등교육 위기가 심화한 가운데, 서천 지역사회의 라이즈 기반 혁신모델 구축 노력에 관심이 쏠린다.
9일 백석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백석대는 서천교육지원청과 ‘2025 서천학교 살리기 군민 대토론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아이사랑동행 대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충남 라이즈(RISE)의 일환으로 ‘서천형 학교 살리기 모델’ 확산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소규모 학교 증가에 대응, 지역사회·지자체·교육청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백석대는 서천 교육 공동체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며, 학생들에게는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지역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각각 제공하게 된다.
서천교육지원청 김흥집 교육장은 “이번 백석대와의 협력은 서천지역 교육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역과 대학, 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선도적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석대 김혜경 지역혁신추진단장은 “이번 협약은 ‘아이사랑동행 대학’으로서 백석대가 지역과 상생하며 공공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충남 라이즈와 연계해 서천 교육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지역에 필요한 교육 혁신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속한 충남도는 올해 라이즈에 1,403억 원을 투입, 기본‧시행계획에 기반한 4대 프로젝트 17개 과제, 총 134개 대학별 과제를 추진한다. 지역 22개 대학이 협력한다.
충남 라이즈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담대한 개혁과 혁신으로 힘쎈충남 구현’을 비전으로,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지역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지역 고등교육 체제 전환 강화 △성장과 나눔의 지역 공동체 구현 등 4대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충남 라이즈의 시그니처 과제인 ‘충남형 계약학과 운영’에는 지역 16개대학(△국립공주대학교 △나사렛대학교 △남서울대학교 △단국대학교(천안캠퍼스) △백석대학교 △백석문화대학교 △상명대학교(천안캠퍼스) △선문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신성대학교 △청운대학교 △충남도립대학교 △한국기술대학교 △한서대학교 △호서대학교), 총 44개 학과(반도체, 디스플레이, 환경에너지, 모빌리티, 외식 및 서비스 등)가 참여하고 있으며, 약 1,000명의 정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현 시점 이들 16개 대학의 라이즈 기반 협약기업 수는 495곳에 달한다.
또한 충남형 계약학과 과제에는 5대 신(新)성장동력산업 분야, 14개 대학-24개 학과가 참여 중이다. 구체적으로 △첨단공학(8개교) △모빌리티(4개교) △반도체‧디스플레이(3개교) △바이오(3개교) △탄소중립 에너지(3개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대학은 각각 AI‧전기전자‧스마트팩토리‧첨단항공‧자동차드론‧바이오푸드테크‧환경에너지 등 관련학과를 망라해 충남형 라이즈의 지역 안착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