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정보 얻어가세요”… 대학, 학생 역량 강화에 ‘총력’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 70.3%… 4년 전보다 3.2%포인트↑ 국립부경대·서울시립대·동국대 등 취업박람회 개최, 직무상담 부스 운영 ‘학점 인정’ 인턴십으로 최대 18학점까지 취득… ‘실무 경험·역량’ 강화 전문가 “대학·학과·학년별 맞춤형 지원 필요… 학생 참여 위한 홍보도”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기업·기관들의 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되면서 대학생들의 취업 준비 열기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에 상당수 국내 대학들이 학생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9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2022년 8월 졸업자 포함) 64만 6062명 중 취업자는 38만 9668명으로, 취업대상자 55만 4281명의 70.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3.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취업대상자는 졸업자 수에서 진학자·입대자·취업불가능자·제외인정자·외국인유학생을 합한 수를 제외한 자를 의미한다.
이러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들의 취업 흐름 속 기업·공공기관 등의 하반기 채용 계획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학들도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립부경대는 오는 10~11일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PKNU 드림 잡 페어(DREAM JOB FAIR)’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서울시립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오늘(9일) 교내백주년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25 UOS Job Festival’를, 동국대는 10일까지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에서 ‘2025 JOB & CAREER FESTIVAL’을 개최한다. 서울과기대 취업진로본부는 지난 4일 ‘2025학년도 ST 커리어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공공기관의 채용·직무 상담과 진로·취업 컨설팅, 퍼스널컬러 컨설팅 이벤트 등이 제공된다.
또한 전문대학을 포함한 일부 대학들에선 학생들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인턴십(Internship)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아주자동차대는 경험 기반 학습(EBL, Experience-Based Learning)을 접목한 정규 교과목 ‘AJOU 파란’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학습 주제를 기획하고 실행한다. 2~3개의 전공 교과목을 융합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교수진과 산업 전문가의 밀착 지도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실무 경험을 쌓는다. 해당 과정을 이수하면 9학점(정규학점)이 부여된다.
광주여대 산학협력단은 ‘2025년 삼성전자서비스CS 산학 인턴십(실습교육) 과정’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수료생들은 장학금과 학점을 인정받았다. 광주여대는 지난 2017년부터 산학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되는 국제교육 프로그램 ‘I-PBL(International Project based Learning)’을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 중심의 현지기업과 인턴 매칭을 통한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I-PBL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간에는 학점인정 제도를 기반으로 최대 12학점까지 인정하고, 현장실습 기간의 경우, 해외현장실습 학점 인정으로 최대 18학점(전공 9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이 대학·학과·학년별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학생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마재흥 신구대 산학협력처 취업지원팀장은 “자기소개서 강화, 기업체와의 인턴십, 현장실습 강화 등 대학·학과별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이와 함께 학년별 맞춤형 취업 전략을 구성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의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학교의 경우,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대학에서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대학은)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자 프로그램의 학점화, 지도교수를 통한 학생 참여 독려 등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