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교육지표 2025] ‘유학생 훈풍’이라지만… OECD 평균엔 못 미쳐
한국 고등교육 외국인 학생 비율 4.6%… OECD 평균 절반 수준 아시아 국적 94% 압도적… 다국적 다양성은 OECD 대비 낮아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에서 외국인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2023년 기준 4.6%로 나타났다. 2013년 1.7%에서 10년 만에 2.9%포인트 상승했지만, OECD 전체 평균(7.4%)에는 여전히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OECD 교육지표 2025’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학생 비율은 2013년 1.7%로, OECD 전체 평균(4.8%)보다 3.1%포인트 낮았다. 2018년에는 2.7%, 2023년에는 4.6%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OECD 평균보다 2.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특히 국적별 분포를 보면, 한국 고등교육기관의 외국인 학생 94.4%가 아시아권 출신으로 압도적이었다. 뒤이어 유럽 2.0%, 아프리카 1.9%, 북아메리카 1.1%, 라틴아메리카 0.6%, 오세아니아 0.1% 순으로 나타났다. OECD 전체 외국인 학생 분포와 비교하면, 한국은 다국적 다양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외국인 학생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국적 편중이 심해 글로벌 다양성 확대가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 학생’은 고등교육과정을 등록한 국가의 시민이 아닌 학생으로 정의됐다. 단기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제외됐다. 한국은 8개국과 함께 ‘외국인 학생’ 정의를 사용했으며, 영국·프랑스 등 30개국은 ‘국제이동학생(international students)’ 정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