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OpenAI, 전략적 양해각서 체결

‘AI Native Campus’ 조성, 대학 교육·연구 분야 AI 혁신모델 제시

2025-09-11     이정환 기자
OpenAI 제이슨 권 CSO(왼쪽)와 서울대 유홍림 총장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서울대학교는 11일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 기업 OpenAI와 MOU를 체결하고, 이어 협력의 일환으로 관악캠퍼스 글로벌공학센터에서 ‘AI의 미래(SNU×OpenAI: Future of AI – From Korea to the World)’를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양 측은 협약을 바탕으로 AI캠퍼스 구축의 일환으로 △서울대 캠퍼스 내 생성형 AI의 활용방안 모색 △서울대와의 연구협력 활성화 △교육·연구·창업 등 전 분야 AI 분야 우수 인재 육성(AI Elite Track) △시흥캠퍼스에서 중장기 협력 등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은 교육·연구 분야에서 생성형 AI 도구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AI 네이티브 캠퍼스 구축·도입을 위해 공동으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서울대는 생성형 AI를 교육, 연구에 통합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런 경험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 교육기관에 참고모델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서울대는 교육·연구 혁신과‘AI Native Campus’조성을 통해 대학에서의 AI 혁신모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AI Native Campus’는 AI를 대학 운영 전반에 포괄적으로 통합하는 혁신적 모델이다.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개인 맞춤형 AI 조교를 통해 최적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받고, 교수·연구자는 데이터 분석과 아이디어 발굴 지원을 통해 연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서울대는 K-AI 업체들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전방위적인 교육 및 연구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범용 AI 모델 도입과 더불어, 국내 기업의 경쟁력 있는 특정 목적(행정 등)에 특화된 버티컬 AI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이미 서울대는 지난 8월 21일 소버린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울대는 대학에서 AI 혁신 모델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AI 기술 혁신에 국립대로서 기여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5월에는‘서울대 AI위원회’를 발족하고, 이어 AI연구원을 설립했다. 특히, ‘AI위원회’는 학내 AI 분야 혁신의 컨트롤타워로 전면 개편하여 AI 분야 발전을 선도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생성형 AI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국가 AI 전략 등 고등교육의 AI 기반 혁신 요구가 본격화되는 환경에 발맞춘 변화이다.

서울대-OpenAI 공동심포지엄 단체사진.

서울대 유홍림 총장은“AI 혁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성찰하고 책임 있는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며 AI 강국 도약과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제시하고, “서울대는 OpenAI를 비롯한 국내외 AI 기업과 협력해 인류 공동의 지혜를 만드는 학문공동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OpenAI 제이슨 권 CSO(Chief Strategy Officer)는“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은 OpenAI의 사명에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AI 연구와 교육을 가속화하고, AI의 혜택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서울대와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Open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반 교육·연구·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AI 기반 교육 혁신으로 세계적 수준의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AI Native Campus’로서 국내외 AI 연구 및 인재 양성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는 앞으로도 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소명을 바탕으로 교육, 연구, 산학협력 등 대학 운영 전반에서 미래 AI를 대비하고, 대한민국 AI 기술 주권 확보와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공동 심포지엄에는 ‘Innovation in AI’와 ‘Impact of AI on Macroeconomics+Education’ 등의 주제로 진행된 각 세션에서 AI의 혁신 기술 동향과 AI가 거시경제 및 교육에 미치는 영향, 관련 연구 결과, ChatGPT Edu 시연 등을 주요 내용으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서울대에서는 윤성로(전기정보공학부)·김건희(컴퓨터공학부)·권가진(지능정보융합학과)·이은수 교수(철학과)가 각각 ‘한국에서 세계로: AI 혁신이 현실과 만나는 곳’, ‘말버릇, 추임새 등 사람과 같은 대화 행동을 재현하는 음성 대화 기술 및 생성’, ‘AI가 만드는 개인화 학습 혁신’, ‘AI시대의 교육혁신: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