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시 경쟁률] 연세대, 경쟁률 15.10대 1로 하락세 뚜렷… 국제형만 상승
추천형·활동우수형·논술 모두 하락… 전체 경쟁률 15.10대 1로 내려앉아 의예·치의예·약학 등 의약학계열 지원 감소… “수능최저·증원 불확실성 영향” 진리자유학부(인문) 83.58대 1로 최고 경쟁률… 경영학과 하락세 뚜렷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연세대학교 2026학년도 수시모집 최종 경쟁률이 전년도 대비 하락했다. 추천형·활동우수형·논술 등 주요 전형 모두 경쟁률이 내려앉으며 전체 경쟁률은 15.10대 1(3만 3438명 지원)로, 지난해 16.39대 1보다 낮았다. 다만 소규모 선발을 진행하는 국제형(국내고)만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학생부교과전형(추천형)은 529명 모집에 3321명이 지원, 6.28대 1로 마감됐다. 전년도 8.63대 1보다 2.35포인트 하락했다.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도 11.07대 1(729명 모집·8,067명 지원)로 소폭 내려갔다. 논술전형은 335명 모집에 1만 6322명이 몰려 48.72대 1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50.03대 1보다 낮았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자연계열 하락 폭이 컸다. 추천형 생명공학과는 5.3대 1로 전년도 대비 1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화공생명공학부도 5.29대 1로 큰 폭 하락했다. 반대로 언론홍보영상학부(11.33대 1), 교육학부(9.56대 1), IT융합공학전공(13.8대 1) 등 일부 학과는 경쟁률이 오히려 상승했다.
논술전형에서는 그간 인문계 경쟁률 1위를 지켜온 경영학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원자가 355명 줄며 82.07대 1에 그쳤다. 대신 올해 신설된 진리자유학부(인문)가 83.5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연계열 논술도 전기전자공학부, 컴퓨터학과, 인공지능학과 등 이공계 인기 학과 전반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의 경우) 신설 모집 단위에서만 1513명이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논술전형 전체 지원 인원이 1437명 감소했다는 것은 기존 선발 모집 단위 중 많은 모집 단위에서 지원 인원이 감소했다는 것”이라며 “기존 선발 모집 단위 중 일부 모집 단위의 모집 인원 감소와 수능 이전 논술고사 실시 등으로 인해 지원 경향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약학계열 경쟁률 하락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의예과는 추천형에서 6.00대 1(전년 10.20대 1), 활동우수형에서 11.29대 1(전년 14.29대 1)로 모두 하락했다. 치의예과·약학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논술전형 치의예과는 107.6대 1로 전년도 149.1대 1보다 4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의대 증원 취소와 탐구 과목 제한 등 수능최저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업우수형)은 지원자는 늘었지만 경쟁률은 하락했다. 응용통계학과, IT융합공학전공, 화학과 등에서 경쟁률이 3~4포인트씩 떨어졌고, 신학과·문헌정보학과·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등은 상승해 학과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 학생들이 ‘소신 지원’보다 ‘안정 지원’을 택한 결과로 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험생 수는 늘었지만 지원 패턴은 보수적으로 변했다”며 “상위권 학생들이 소신 지원보다는 안정 지원을 택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