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취임… “지방대도 서울대 수준 투자… 국가 균형발전 앞장”

수도권 쏠림 완화 위해 지방대 전략적 육성 방안 마련 과감한 재정투입으로 교육 질적 도약 강조… 학령인구 감소 대응 공교육 회복·교권 보호 최우선 과제… AI·인문학 교육 확대

2025-09-12     임지연 기자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지역 대학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지방대학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 부총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도권에 교육 자원이 집중되지 않도록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학생들이 자신이 자란 지역에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후에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정주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부총리는 “지방대학에도 서울대 수준의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 전략을 마련해 수도권 중심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며 “교육의 힘으로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로 농어촌과 원도심의 학교가 잇따라 문을 닫는 현실을 지적하며 “인구 감소기에 오히려 과감한 교육재정 투입을 통해 질적 도약을 꾀해야 한다”며 “대학 구조개혁과 교육재정 확충을 위한 사회적 합의에 힘쓰고, 지역대학이 혁신의 거점이자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선결해야 할 과제로 ‘공교육 회복’과 ‘교권 보호’를 꼽으며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40년 넘게 교직에 몸담아온 교육자로서의 가르치는 것이 즐겁고 배우는 것이 행복한 대한민국 교육을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헌신과 사명감이 존중과 보람으로 돌아오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학생들이 과도한 경쟁 속에서 상처받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배려와 존중,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을 학교에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래 인재 양성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기초역량과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인문학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국민 모두가 교육의 주체이며 교육부의 동반자”라며 “국민주권 정부의 교육정책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11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교육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받아 12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으며, 참배를 마친 뒤에는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해 취임식을 가졌다. (사진=교육부)

최 부총리는 공주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대천여중 교직을 시작해 1992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과 전교조 충남지부장을 지낸 현장 교사 출신이다. 노무현 재단 대전충남지역 공동 대표로 활동 중이며 한국교육복지포럼 대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8대 회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2·3·4대 세종교육감을 역임하며 세종교육을 이끌었다.

11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교육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받아 12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으며, 참배를 마친 뒤에는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해 취임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