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개될 2026 THE 세계대학평가… 순위권 대학 2191곳, 역대 최다

인도 대학, 9년 새 19곳→128곳… 약 600% 성장하며 미국 이어 2위 터키·우크라이나 대학 순위권 진입 확대… 개발도상국 존재감 부각 THE “개도국서 연구역량·국제화 확대되며 순위권 진입 늘어”

2025-09-16     윤채빈 기자
2026 THE 세계대학평가 순위에 오른 대학 수. (자료=THE)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다음 달 9일(현지시간)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의 ‘2026 THE 세계대학평가’가 발표된다. 올해 평가에는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인 2191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일 타임스 고등교육 보도에 따르면, 2026 THE 세계대학평가에 작년 대비 5% 늘어난 2191개 대학이 순위권에 들었다. 2000개 이상 대학이 진입한 건 올해가 두 번째다. 참여 국가는 지난해와 동일한 115개로 집계됐다.

올해 평가에는 인도 대학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인도는 지난해 평가에서 107개 대학이 올랐는데, 올해는 21개 늘어난 128개 대학이 진입했다. 2016년(19개)과 비교하면 약 600% 성장한 수준이다. 미국은 171개 대학을 올리며, 지난해(174개)에 이어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터키는 지난해 91개에서 109개 대학으로 늘며, 영국과 함께 4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도 지난해 17개에서 22개 대학으로 늘며, 약 3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순위권에 진입한 국가는 리비아·세네갈·예멘이다. 이들 국가는 대학 1곳씩 이름을 올렸다.

필 배티(Phil Baty) THE 글로벌 사무총장은 “전 세계,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연구역량과 국제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많은 대학이 THE의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 평가에 들어왔다”며 “대학들이 엄격하고 독립적인 성과 평가를 받아들여 발전을 모색하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THE는 오는 10월 9일 최종 순위를 공개한다. 모든 대학은 대학평가와 관련된 데이터를 THE에 제출할 수 있지만, 순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학부 교육 운영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 수행 △2020~2024년 사이 최소 1000편(연평균 100편 이상)의 연구 논문 발표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평가는 연내 발표될 △분야별 순위(Subject Rankings) △지역별 및 주제별 순위(아랍권, 아시아, 중남미 최고 대학, 융합과학 순위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