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한 방울로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읽는다… 인제대 연구팀, 웨어러블 센서 첫 구현

운동 중 극미량 실시간 검출… 비침습·현장형 모니터링 제시

2025-09-17     이정환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인제대학교(총장 전민현) 홍용근 교수 연구팀이 사람의 땀에서 ‘세로토닌(5-HT)’을 비침습적으로 실시간 감지하는 웨어러블 전기화학 센서를 개발했다.

왼쪽부터 라제시 연구교수, 정옥찬 교수, 홍용근 교수.

연구팀은 운동 중인 성인의 땀에서 세로토닌 농도 변화를 연속 기록하는 데 성공했으며, 혈청·인공땀·분화된 인간 신경세포·피부 모사 모델에서도 성능을 확인했다. 연구 성과는 Springer Nature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Advanced Composites and Hybrid Materials〉에 게재가 확정됐다.

사람의 땀에서 극미량의 세로토닌(5-HT)을 실시간으로 검출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웨어러블 바이오 센서를 개발했다.

센서는 팔라듐 도핑 산화세륨과 2차원 탄소질화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나노소재를 알긴산 칼슘 하이드로젤에 내장해 유연성과 방오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피부 부착형 장치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인산완충액에서 0.64 nM, 사람 혈청에서 1.7 nM, 그리고 인공땀에서 20 nM 수준의 초미량 세로토닌을 정밀 검출했다. 실제 사람 대상 시험에서 고강도 유산소 운동 중 땀에서 나오는 세로토닌 신호를 실시간으로 포착해 병원 밖 모니터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홍용근 교수는 “병원 밖 일상 환경에서 신경전달물질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비침습 웨어러블 플랫폼을 제시했다”며 “심부뇌자극(DBS) 환자 등 임상 연구로 확장해 정신건강 모니터링과 맞춤의료 가능성을 단계별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경상남도 지역혁신체계 및 교육(경남 RISE) 사업과 한국연구재단 4단계 BK2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