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생각] 강릉 가뭄에 가톨릭관동대 정의헌 동문 생수 트럭 몰고 달려왔다

“ 자취 시절 떠올라”… 원룸 생활하는 후배들 위해 따뜻한 나눔

2025-09-18     김윤미 기자
생수 20톤을 기부한 정의헌 동문.

[한국대학신문 김윤미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총장 김용승)는 18일 동문 정의헌 연일상사 대표(07학번, 조리외식경영학전공 졸업)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들을 위해 생수 20톤 이상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최근 강릉 지역의 장기 가뭄으로 생활 불편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의헌 대표는 자취 생활을 하는 모교 후배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생수를 차량에 싣고 학교를 방문했다. 정 대표는 “오래전 제가 자취생으로 원룸 생활 할 때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셨던 주민들이 떠올랐다”며 “후배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먼 길을 달려왔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된 기부 물품은 내곡동발전협의회, 대학 주변 원룸상가협의회, 그리고 재학생 대표에게 각각 전달됐으며,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나눔의 장이 마련됐다.

생수 트럭 앞에서 기념 촬영.

행사를 주관한 김호석 대외협력본부장은 “정 동문이 어려운 시기에 후배와 지역사회를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대학은 다행히 지하수 사용 비중이 높아 교내 재학생들의 불편은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원룸에서 생활하는 자취생들의 어려움은 또 다른 문제였다. 이번 기부는 그러한 어려움을 덜어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가톨릭관동대 이예진 학생(임상병리학과 3학년)은 “멀리서 직접 찾아와 물품을 전달해 주신 선배님의 마음이 큰 힘이 된다. 저희 재학생들도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정 동문의 연일상사는 발전소 기자재 납품업체로서 매년 다양한 나눔과 기부 활동을 이어오며 사회공헌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번 기부 역시 재학생과 지역 주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