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AI 3대 강국’ 주역으로… “AI·산업현장 접목 주목하라”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AI 디지털시대 미래인재 양성’ 발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AI·DX분과위원회’ 조직 교육과정 공동개발, AI·DX 인프라 공동 활용 플랫폼 구축 전문가들 “인프라, 전문인력에서 대학 간 격차 해소가 관건”

2025-09-19     주지영 기자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전문대학이 3주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을 기반으로 AI 3대 강국 주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전문대학가는 이재명 정부가 ‘국민 누구나 AI 활용’을 목표로 교육분야 국정과제에 ‘AI 디지털시대 미래인재 양성’을 포함한 만큼, 산업·지역과 밀접한 AI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3주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가 AI·DX분과위원회를 출범하고 산업현장에 강한 AI 인재 양성에 나선다. 위원회는 대학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정부가 내세운 ‘AI 3대 강국 실현’ 목표에 전문대학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태복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AI·DX분과위원회 위원장(서일대 기획조정처장)은 “최근 산업계의 AI·DX(인공지능·디지털 전환)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많은 전문대학이 그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개별 대학의 역량만으로는 인프라 구축이나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인해 대학 간 디지털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전국 모든 전문대학과 지역 산업에 이른바 ‘AI 혁신의 단비’를 내려 대학, 산업, 지역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센티브 관련 과제로 포함된 ‘디지털 전환 중점 전문대학’ 사업과 연계해 우수 혁신 모델 발굴에 집중한다.

윤태복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 중점 전문대학’ 참여 대학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 중점대학 맞춤형 컨설팅단’을 운영해 대학별 여건과 특성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가장 효과적인 AI·DX 혁신 전략을 수립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 중점 전문대학’은 학습자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AI·DX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대학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 성장을 지원한다.

'AI·DX 핵심 인프라 공동 활용 플랫폼’도 구축해 AI 교육 혁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학의 예산 부담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위원회는 개별 대학이 도입하기에는 비용적 부담이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와 디지털 배지 시스템,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시스템, 도메인별 챗봇 등을 공동 개발하고 개별 대학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직원 AI 역량 강화를 위한 단계별 워크숍’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교수자가 실제로 ‘X(산업)+AI 융합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도록 역량 강화에 나선다. 윤 위원장은 “AI시대 대전환기에 산업 현장과 가장 맞닿아 있는 핵심 기관인 전문대학의 혁신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위원회는 공동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유와 상생협력을 실현하고 모든 전문대학이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앵커(Anchor) 기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위원회, 컨소시엄 등 공동체 단위로 대학 간 협력이 이뤄질 때 AI 교육 혁신이 가능하다는 조언을 내놓는다. 강문상 한국고등직업교육협회장은 “개별 대학 단위로는 AI 교육을 활성하기 힘들다. 대학마다 교원, 인프라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소규모 대학일수록 대학 혼자의 힘으로는 AI교육을 확대할 수 없다. 교육 콘텐츠 제작도 여러 대학이 모여야 가능하다”며 “컨소시엄 형태로 여러 대학이 함께 모여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해야 한다. 공동체를 구축하고 대학 간 교육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16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교육부 주관 6대 국정과제와 25개 실천과제를 확정했다. 정부는 ‘AI 디지털시대 미래인재 양성’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대학 대상으로 AI 융복합 교육과정을 확산하고 AI 교육·연구를 지원해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AI 거점대학 운영’ ‘두뇌한국21(BK21) AI 분야 교육연구단 확대’ ‘AI 융합형 대학원 도입 추진’ ‘AI 부트캠프 운영’ ‘산업 수요기반 계약학과 정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