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레메디아 연구단, 정치위기 보도와 시민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미디어·정치·정신건강 교차 지점 논의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 레메디아 연구단은 지난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치위기 보도와 시민 정신건강: 분열과 연대의 광장에서 회복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기획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와 공동주최하고, 방송문화진흥회 공동후원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학계·정치권·공공의료계 인사 13명이 패널로 참여했으며, 12·3 비상계엄 보도의 영향과 시민 정신건강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첫 발표에서 최선영 연세대 객원교수와 고은지 게임과학연구원 객원연구원은 유튜브를 통한 보도가 시민 혼란을 증폭시키는 동시에 정치 참여 의지를 강화하는 양면적 효과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윤호영 이화여대 교수는 정치위기 상황에서 미디어를 통한 정서적 공감이 회복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제시하며, 이는 국내 첫 사례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미디어의 긍정·부정적 영향과 ‘공감의 역설’이 제기되었으며, 정치인들의 책임, 자율적 보도 가이드라인 준수, 유튜브 등 신흥 미디어의 규제 한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장혜영 전 의원과 이성권 의원은 정치권의 진영 논리가 위기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고, 학계는 언론의 신뢰성·책임성 확보와 이용자 선택권 보장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은영 서강대 교수는 “위기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 미디어가 이를 증폭시키지 않아야 시민들이 적응할 수 있다”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사전·현장 등록 인원을 합산한 결과 참가자는 총 62명이었으며, 청중들은 “정치·정신건강을 결합한 새로운 논의의 장”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