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융합형 방산 리더십 ‘넥서스 아카데미’, 글로벌 사관학교 꿈꾼다

경상국립대 개설, 12주간 강의·토론 교육 과정 군 장성·정부 고위직·기업 임원 모여 전략 토론 동남아시아까지 품는 글로벌 인재 허브로 도약

2025-09-25     김의진 기자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경상국립대가 국내 최초의 융합형 방산 리더십 프로그램인 ‘넥서스(NEXUS) 2025 우주항공방산 전략 아카데미’를 출범시키며 교육계를 비롯한 산업계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산업계·군(軍)·학계·연구기관을 모두 포함하는 전략적 리더십 양성을 목표로 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상국립대 산하 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이 기획한 넥서스 아카데미가 이날 출범했다. 넥서스(NEXUS) 프로그램의 이름은 Network(네트워크)·Exploration(엑스플로레이션)·eXcellence(엑설런스)·Universe(유니버스)·Synergy(시너지)의 약자로, 각각 네트워크, 탐구, 탁월성, 우주, 시너지를 모두 포괄하는 교육 철학을 담고 있다.

경상국립대에 따르면 교육 과정은 △미래 사회와 안보 △첨단 과학기술과 산업 △정책과 경영 △인문·사회 등 네 가지 축으로 설계됐다. 산업·기술적 지식과 정책·전략적 통찰, 사회적 맥락까지 읽어내는 통합형 리더십 배양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기존 교육과 차별점이 있다는 평가다.

참가자는 현직 군 장성부터 정부 고위 공무원, 방산업체 임원 등 각 분야의 핵심 인사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올해 12월까지 12주간 이어지는 강의와 토론으로 전문성과 경험을 공유하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이 과정 자체가 하나의 전략 훈련이자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아카데미가 국내 방산 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정 산업과 지역, 학문을 통합해 전략적 교육을 설계한 사례로는 국내에서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원익 록히드마틴 코리아 대표는 이날 본지에 “넥서스 아카데미는 향후 국제적 플랫폼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동남아시아 등 우주항공 산업이 성장하는 국가의 리더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경상국립대가 아시아 우주항공 인재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