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혁신대학 랭킹 2025 세계대회 성황리 폐막… “글로벌 대학 혁신 협력 강화” 다짐

20개국 131개 대학, 375명 참석… 43개 세션에서 280명 발표 WUNI-P, WUNI-L, WUNI-E 네트워크 출범해 공동연구·공동교육 추진 ‘무엇을 혁신하는가(8개 기준)’를 2026년부터 평가체제에 도입 내년부터 단과대학별 혁신 수준 평가하는 분야별 랭킹도 새롭게 도입

2025-09-27     김준환 기자
WURI Global Conference 2025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동명대에서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한 20개국 131개 대학의 총장·부총장·교육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URI Global Conference)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세계혁신대학 랭킹 2025 세계대회(WURI Global Conference 2025)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동명대학교 중앙도서관 대강당과 부산국제대학에서 개최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세계 대학들의 혁신 전략을 공유하고 미래 고등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WURI(World University Rankings for Innovation)는 각 대학이 추진하는 혁신 프로젝트를 하버드 경영대학 사례 형식으로 수집·평가해 순위를 발표하는 시스템이다. 전통적인 QS, THE 등이 논문 수와 인용 지수 등 통계 중심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것과 달리, WURI는 각 대학이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 활동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기존 랭킹이 교수들의 연구 업적을 평가하는 과거지향적 모델인 반면, WURI는 총장을 비롯한 대학 운영자들의 경영 역량을 평가하는 미래지향적 모델인 셈이다.

올해 대회에는 20개국 131개 대학에서 총장·부총장 125명을 포함해 375명이 참석했다. 대회장인 김진숙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는 “43개 세션에서 280명이 발표에 나서는 등 지난해보다 참가국과 참가 대학, 발표자 수 모두 증가했다”며 “WURI가 세계 대학 혁신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컨퍼런스는 지난 7월 필리핀에서 열린 한자대학연맹(Hanseatic League of Universities) 연차총회에서 발표된 WURI 2025 랭킹 1위 대학과 분야별 1위 대학 총장들에 대한 시상으로 막을 올렸다. 대학 평가작업을 총괄지휘한 iSTAT 김경성 대표(전 서울교대 총장)는 “2020년 100여 개 대학의 300여 개 사례로 시작한 WURI가 5년 만에 1252개 대학의 4882개 사례로 확대됐다”며 “QS, THE와 함께 세계 3대 대학 랭킹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대학별 혁신 사례 발표 △16개 분야 우수 사례 공유 △세계대학혁신네트워크(WUNI) 공식 출범 △대학 경영 전략 논의 △연구 논문 발표 등이 이어졌다. 특히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미네르바대학의 마이클 매기 (Michael Magee) 총장은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미래 지향적 혁신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총장·교수·실무자로 구분된 WUNI-P, WUNI-L, WUNI-E 네트워크를 출범시켜 향후 공동연구와 공동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명대는 이번 행사에서 62개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세계화 기반을 마련했다.

행사는 국가브랜드진흥원, iSTAT, WURI Foundation이 공동 주최하고 동명대가 주관했으며, 부산광역시와 부산라이즈혁신원, 동명대 RISE사업단, 한국대학신문, 경인방송이 후원했다.

WURI Foundation은 평가 체계를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WURI 모델을 개발한 조동성 두바이 네오호라이즌경영대학(NeoHorizon School of Business in Dubai) 총장은 “기존 ‘누구를 위한 혁신인가(8개 기준)’, ‘어떻게 혁신하는가(8개 기준)’에 더해 ‘무엇을 혁신하는가(8개 기준)’를 2026년부터 도입한다”며 “연구·교육·사회봉사·사업화 각 영역에서 2개씩 기준이 추가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단과대학별 혁신 수준을 평가하는 분야별 랭킹도 새롭게 도입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대학 혁신 협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WURI가 미래 고등교육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