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여대 시각디자인과, AI 제작 영화 주요 영화제 경쟁작 선정 ‘주목’

학과 수업 내 AI 교육 도입 본격화

2025-10-02     심정은 기자
AI로 제작한 영화 ‘Door to Tomorrow’ 한 장면.

[한국대학신문 심정은 기자] 숭의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석중휘 교수가 AI로 제작한 영화 ‘Door to Tomorrow (내일로 가는 문)’가 제 5회 금천패션영화제 AI 부문, 스페인 MIFF (Marbell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AI 창작 부문, 그리고 그리스 2025 Larissa Luninia Ai short Film Festival 본선 경쟁작에 이름을 올려 국내외 주요 영화제의 AI 부문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Door to Tomorrow’ 는 일상의 무게 속에 지쳐버린 중년 남성을 중심으로, 현실과 꿈의 경계, 그리고 ‘현재’의 의미를 정교한 시각적 표현으로 구현해 낸 AI 영화다. 반복되는 퇴근길, 우연히 마주친 ‘내일로 가는 문’은 오랫동안 갈망해 온 이상적 세계를 선사한다. 황홀함도 잠시, 물에 비친 자신의 늙어버린 모습을 마주하며, 그는 충격과 함께 깨달음을 동시에 경험한다. 문 너머의 이상과 현실의 대비,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대한 성찰은 3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노진수 평)

숭의여대 시각디자인과는 AI를 디자인 수업 전반에 적극 도입하고,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강화하는 등 교육 체계를 고도화해 왔다. 이러한 변화는 ‘2025 디지털 판타지아’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전시에서 구체적인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으며, 학생들이 실험적이고 실무적인 작업을 통해 AI, 디자인 융합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아울러, 시각디자인과는 윤리적 AI 활용 원칙과 저작권 이해를 병행해 창의성과 책임을 겸비한 차세대 크리에이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영화제 참여는 교육 현장의 변화와 창작 생태계 전반에서 AI가 갖는 가능성을 실증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숭의여대 시각디자인과는 앞으로도 작품 상영과 전시, 학술 실무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현업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의 미학과 제작 방법론을 탐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