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인테리어디자인과, 산불 피해지역에 ‘들마루’ 기증’
성인학습자·평생교육원 회원이 함께 제작 안동시 길안면 이재민에 따뜻한 위로 전달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영남이공대학교(총장 이재용)는 안동시 길안면 행정복지센터에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들마루’ 10개를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나눔 활동은 인테리어디자인과 성인학습자 과정 학생들과 평생교육원 가구반 회원들이 뜻을 모아 진행했으며, 지역 사회의 ㈜쵸이스우드와 처갓집양념통닭에서 후원한 목재를 활용해 제작됐다.
들마루는 실외와 실내를 연결하는 전통적인 생활 가구로, 휴식과 교류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특히 야외 생활이 잦은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유용하게 쓰인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인테리어디자인과 가구디자인 실습실이 제작 공간으로 활용됐다.
성인학습자 과정 학생들과 평생교육원 가구반 회원들은 학기 중 배운 목재 가공 기술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가구 제작의 기본인 목재 절단과 가공, 조립 과정을 함께하며 실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산불 피해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모든 들마루에는 방충·방수 도료를 꼼꼼하게 도장해 장기간 야외에서 사용하더라도 변형이나 손상이 최소화되도록 했다.
완성된 들마루는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피해 주민들이 잠시라도 앉아 마음을 달래고 서로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쉼터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들마루 제작에 중심이 된 영남이공대 인테리어디자인과는 2년제 과정으로, 주거·상업·문화·복합·공공 공간에 이르는 다양한 실내 디자인 분야를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변창수 학과장은 “수업에서 배운 기술이 단순히 개인의 진로 준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지역 사회를 돕는 데 나섰다는 점이 큰 보람이었다”며, “앞으로도 교육과 봉사를 결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학생들에게는 실질적 경험을, 지역사회에는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