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경기 가평군-대진대, 지역 상생‧발전 위해 맞손

정책개발 자문부터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지원까지 산학협력-지역연계 활동 강화 등 기대 효과 “대학 연구 역량 및 우수인재 지역사회와 적극 공유”

2025-10-10     김영식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최근 경기 가평군과 대진대 간 업무협약식이 체결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가평군)

경기도 소재 기초지자체와 대학이 힘을 합쳐 지역 상생‧발전 노력에 동참한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즉 라이즈(RISE)와 궤를 같이 하는 이번 협업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가평군‧대진대학교에 따르면 양 기관은 최근 지역과 대학의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협약기간은 2025년 9월 30일부터 2027년 9월 29일까지 2년으로, 별도의 해지 의사표시가 없을 경우 자동 연장된다.

양 기관의 이번 주요 협약내용으로는 △가평군 발전을 위한 공공정책 개발 자문 △가평군 현안사항에 대한 공동연구 △문화·관광 자원 및 축제 프로그램 개발 자문 △주민 및 공직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지원사업 추진 △대학과 지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진대는 산학협력과 지역 연계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가평군은 정책 개발과 인적 자원 육성 측면에서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대진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양 기관이 상생발전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석환 대진대 총장은 “대진대와 가평군이 힘을 모아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대학의 연구 역량과 인재를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관이 속한 경기도는 올해 지역 50개(일반대 25개교·전문대 25개교) 대학과 함께 ‘경기형 라이즈’를 추진한다.

경기형 라이즈는 4개 프로젝트·16개 하부과제를 뼈대로 추진된다. 4대 프로젝트로 △경기도 혁신성장 동력창출을 위한 ‘미래 선도인재 양성’ △산학협력(R&D) 활성화로 ‘글로벌 기술혁신 선도’ △지역-산업 수요맞춤형 ‘평생직업교육 거점 구축’ △지역-대학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 선순환 체계 조성’ 등으로 프로젝트별로 각각 4개, 4개, 3개, 5개 등 총 16개의 추진과제를 포함한다.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경기 G7 선도인재 양성 △경기 G7 R&D 기술혁신 지원 △초격차 산학연 얼라이언스(GAIA) 고도화 △판교+20α G7 스타트업 육성 △지역기반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지역기반산업 밸류업 지원 △지역혁신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및 고도화 △개방형 창업클러스터 활성화 △지역산업 수요맞춤 경기 평생교육체제 지원 △고교-대학-산업 연계 산학일체 교육 운영 △기업 수요맞춤 재직자 역량강화 지원 △경기북부 성장동력 허브 구축 △경기도 지역사회 공헌 및 현안해결 △외국인 유학생 정주 지원 △경기 늘봄학교 혁신 지원 △초광역 산학연 연계 협력 활성화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경기도는 향후 5년간의 라이즈 추진을 통해 경기 북부권을 활성화하는 지역균형발전,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북부 특화산업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특화 과제를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경기 북부권 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남북부 균형발전을 꾀한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지난 7월 경기 북부권 소재 대진대와 ‘경기북부 발전 세미나’를 열고 경기북부 지역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세미나에서는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공감과 동행: RISE 체계에 따른 경기북부와 대진대의 대응전략 △민군복합 드론클러스터의 구축 필요성과 입지 여건 △경기북부 지역의 현황 진단과 경쟁력 확보 방안 등 주제 발표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