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글로컬30 전문대 ‘홀대’ 지적… 강경숙 의원 “빈익빈 부익부 심화”
교육위 국감서 글로컬대학30 ‘전문대 단독형 전무’ 지적 강경숙 의원 “‘전문대 육성 가치 충분… 일반대 중심 선정 우려”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결과 전문대학교가 ‘전멸’하면서 직업교육 홀대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5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14일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교육부를 상대로 “눈에 띄는 전문대 육성 사업이 없다”고 언급하며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에서도 전문대는 소외됐고 선정된 모델도 대부분 일반대를 중심으로 통합해서 신청한 경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글로컬대학30 최종 결과에 따르면, 7개 컨소시엄 중 전문대 단독형 모델은 한 곳도 지정되지 않았다. 그간 선정된 모델도 일반대-전문대 통합, 전문대 간 연합모델에 그쳐 직업교육이 홀대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은 15일 본지에 “정부지원사업에 전문대가 소외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전문대와 일반대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의 경우 채널 자체를 전문대가 함께하도록 길을 터놓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coss)’ 등이 존재했는데, 글로컬대학30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없어 전문대가 배제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은 대학 간 경계와 학과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이 전공과 관계 없이 첨단분야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교육부는 일반대·산업대·전문대·재정지원 가능대학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지원을 이어갔으며, 이를 토대로 2026년까지 첨단분야 인재 10만 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이러한 지적에 교육부는 정부지원사업에서 전문대를 배제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관은 “글로컬대학30은 가장 혁신적인 모델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5년부터 출범한 RISE 사업의 경우에도 전문대를 별도의 트랙으로 선정하지 않았지만, 일반대보다 지원 금액이 더욱 많은 전문대도 존재한다”며 “지역산업에서는 전문대가 가진 경쟁력이 분명하며, 라이즈 체계 아래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예산 지원 사업에서 전문대 단독형 모델이 단 한 곳도 선정되지 않은 건 이례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사실상 뒷전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경숙 의원은 “전국 113개교에서 49만 명의 학생들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대학도 일반대만큼 육성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며 “전문대 내부에서도 발전해 나갈 의지가 충분한 상황인데도 온 대학 구성원이 사활을 걸고 있는 글로컬대학30의 결과가 편중된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