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동국대-양평군, 지역 맞춤형 협력 협약… “그린바이오 공동 협업”

지·산·학 협력 및 라이즈의 성공적 추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동국대, 경기 북부권 대학 및 지자체와 협업 기반 마련 지역수요 기반 평생교육과정 개발‧지원 등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2025-10-17     김영식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동국대 윤재웅 총장(사진 왼쪽)과 전진선 양평군수가 협약식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국대)

경기도(지사 김동연)는 ‘경기형 라이즈’ 추진을 통해 대학 연계를 통한 지역 상생‧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초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끈다. 경기 양평군과 동국대는 미래산업 분야 인재 양성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17일 동국대에 따르면 동국대는 최근 서울캠퍼스에서 경기도 양평군과 교류협력 및 공동사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의 지·산·학 협력과 라이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양 기관은 △그린바이오 분야의 공동협력 및 연구 체계 구축 △지역 기반사업 특화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사업 추진 △지역 수요 기반 평생교육과정 개발 및 지원 등 협력적 거버넌스 관계 구축 등을 목표로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이번 양평군과의 업무협약은 대학과 지역사회를 잇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대학과 지역,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진선 양평군수는 “이번 협약은 지역의 전략산업 육성과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력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동국대는 앞서 고양바이오메디캠퍼스(BMC)가 경기도 라이즈에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동국대는 경기북부 지역의 신성장 산업 육성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동국대는 경기 북부권 대학‧지자체와 폭넓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트랙에 선정, 추진한다. 지원 규모는 지자체 매칭비 포함 매년 22.75억 원, 향후 5년간 총 111억 원 수준이다. 동국대는 경기형 라이즈의 목표인 ‘시·군 참여 및 대학 간 협력 활성화’에 부합하는 모범적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경기도는 일반대-전문대를 아우르는 ‘경기도 RISE 대학협의회’ 출범을 공식화하고, 이른바 경기형 라이즈 추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에 앞서 경기도‧경기RISE센터는 참여대학과의 경기RISE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역 수행대학들은 협의체 구성도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 대학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지자체는 △지역 정주형 인재양성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직업 평생교육 혁신 △지역 현안 해결 등 RISE 핵심 과제의 추진력을 높이고, 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거점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5년간 추진될 라이즈의 구체적 수치를 동반한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경기G7(미래성장산업)선도인재 3만 명 △지역산업 실무인재 2만5,000명 △산학 공동 R&D 750건 △미래성장산업 분야 스타트업 100개사 육성 등을 주요 목표로 삼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