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학교 개교 60주년] ‘진리·정의·사랑’ 교육이념으로 일군 개교 60년… 미래 100년 선도하는 혁신을 말하다
개교 60주년 맞은 상명대학교의 비전과 계획 여성 교육의 요람에서 남녀공학 종합대학으로 학생중심 인프라 구축으로 ‘감동을 주는 혁신형 인재’ 양성 ‘봉사·실용’ DNA 기반, 미래 100년 설계하는 교육혁신 박차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진리(眞理)·정의(正義)·사랑’의 이념을 바탕으로 여성 교육의 요람에서 남녀공학 종합대학으로의 대도약을 일궈낸 상명대학교(총장 김종희)가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상명대는 1965년 ‘상명여자사범대학’으로 개교해 대학 교육의 장을 열고, 중등 여성 교원 양성의 요람으로서 사회에 헌신하는 교육자를 배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3년 ‘상명여자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해 여성 고등교육의 폭을 넓히고 1985년 충남 천안에 천안캠퍼스를 개설해 이원화 캠퍼스 체제의 기틀을 다졌으며, 이듬해인 1986년에는 ‘상명여자대학교’로 승격하며 종합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상명대 60주년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1996년에 일어났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교명을 현재의 ‘상명대학교’로 변경한 것. 상명대가 성별을 초월해 모든 학생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진정한 종합대학으로 거듭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다. 이후 2017년 통합 캠퍼스 체제로 전환해 현재의 기틀을 다졌다.
상명대의 역사는 대학 개교 시점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 뿌리는 1937년 12월 1일 설립된 ‘상명고등기예학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자인 계당 배상명 박사의 ‘민족의 독립과 교육입국(敎育立國)’의 창학정신으로 창립된 이 학원은 1945년 재단법인 상명학원으로 재탄생한다.
이후 첨단정보과학 및 예술과 디자인분야를 중심으로 한 대학 특성화와 함께 교내의 다양하고 발전적인 의견 수렴을 통한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평생교육원, 중등교원연수원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능을 확대해 다변화·국제화 시대에 선진적 교육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2025년 현재 상명대에는 5개 대학원(일반대학원, 교육대학원, 통합심리치료대학원, 경영대학원, 문화기술대학원), 12개 단과대학, 18개 학부, 22개 학과, 49개 전공에 1만 5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또한 11개 부속기관, 54개 부설 연구기관 및 4개 부속학교를 포함하는 명실상부한 고등교육의 전당으로 성장했다.
창학 88년, 개교 60주년을 맞은 상명대. 상명대는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면서도 초심의 이념을 잊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 봉사·실용 DNA 품은 교육혁신 = 배 박사의 창학정신은 각 전문 분야에서 독창적인 학문 탐구와 기술 개발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봉사하는 전인적 인격체 양성을 지향하는 상명교육이념 정립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현재의 상명대가 가진 봉사와 실용의 DNA를 형성하는 근간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상명대는 ‘신뢰받는 지성인’, ‘창의적인 전문인’, ‘정의로운 민주시민’ 총 세 가지의 인재상으로 구체화했다. 또한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화로운 인격을 함양하는 교양교육 △창의와 실용을 지향하는 전공교육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세계화 교육 △협동과 봉사를 중시하는 시민교육 등 4대 구체적인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교육과정 편제와 운영의 기본 방향으로 삼고 전문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 중장기발전계획 ‘상명 2027’로 100년 미래 설계 = 끊임없는 혁신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명대는 창학 90주년(2027년)을 앞두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대학 혁신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장기발전계획 ‘상명 2027’을 새롭게 수립, 비전을 발표했다. 기존의 캠퍼스별 발전계획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함이다.
‘상명 2027’은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혁신형 인재 양성 대학’을 비전으로 ‘창의력과 리더십을 발휘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감동을 주는 혁신형 인재 양성’을 미션으로 내걸었다. 이를 토대로 미래 사회의 필수 역량인 창의적 활동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개인의 꿈을 이루고, 사회에 감동을 선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체계를 갖추고 미래지향적 교육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성, 전문성, 연결성, 지속성 총 4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4대 발전 목표, 13개 전략과제, 24개 세부 실행 사업을 추진했다.
미래지향적 교육혁신을 위해서는 자기설계융합 전공 및 자기설계학기(학점)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강화했다. 학생들의 실질적 전공선택권 강화를 위해 승인절차 간소화, 인원·횟수 제한을 폐지한 초유연 전과제도를 운영하고 전공자율선택제 모집인원 확대, 최소한의 정원관리 학과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과에 대한 전공 선택권 확대한 것이다. 또한 전체 재학생·전공자율선택제 입학생의 적성·특성과 입학 전부터 재학 중까지 전 교육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지도·학생 교육을 통해 다양한 우수사례를 도출했다. 또한 데이터 분석 기반의 맞춤형 교육(DDI)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원의 인사 및 업적평가 체계를 혁신해 교육의 질 관리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식창출에 기여하는 연구·산학협력 혁신을 통해서는 대학의 전문성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경쟁력 있는 중점 연구 분야를 선정하고 융복합 연구 역량을 강화하며,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고도화, 교육-연구-산학협력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상명대는 소셜임팩트(SSI) 활성화를 통해 지역 연계 평생교육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지역 및 기업과 협력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교류 활동의 내실화와 봉사활동 체계화를 통해서는 지역사회 공헌도 확대했다.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위해서는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성과와 연계된 조직·개인 평가 및 보상 체계를 개선해 혁신적인 행정을 이뤘다. 브랜드 전략화와 재정 확보 다양화를 통해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확고히 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상명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교육혁신 성과 부문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아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교육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학생의 실질적 전공 선택권 내실화와 초유연 전과제도 등을 포함한 교육혁신 전략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상명대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교육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상명대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바이오헬스사업단, 지능형로봇사업단 2021년부터 6년간 약 132억 원) △SW중심대학사업(2019년부터 6년간 약 104억 원) △대학혁신지원사업 (2022년부터 3년간 약 199억 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2022년부터 6년간 약 43억 원)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 추진 중이다.
■ 학생중심교육 실현한 대학 인프라 = 상명대에는 교육을 뒷받침하기 위한 공간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공간으로는 ‘오름교육’을 위한 테마 공간이다. 오름교육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SM-IN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전공과 교양, 비교과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산학과 연계된 취·창업 교육까지 단계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상명대만의 고유 브랜드다. 이 공간은 학교 곳곳에 마련돼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SW중심대학 선정 이후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20여 개의 실습실, LAB실, 세미나실, 라운지 등도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창의성을 높이는 학습자 중심의 커뮤니티 공간도 자랑거리다. 상명대는 스마트비즈니스를 선도하는 혁신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빅데이터오픈스튜디오 미러링 사이트, 멀티미디어스튜디오 등을 대학 내에 설치하고, 자유로운 아이디어 공유와 소통은 물론 강의와 실습, 기업과의 공동 연구 등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마련했다. 또한 교육 형태에 따라 공간을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놀이터’를 구축해 수업뿐만 아니라 놀이와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 미래 100년을 향한 상명의 힘찬 도약 = 상명대는 창학정신인 ‘진리·정의·사랑’을 굳건히 지키며,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상명교육이념을 바탕으로 60년의 역사를 빛내왔다. 이제 중장기발전계획 ‘상명 2027’을 통해 교육, 연구, 산학협력, 사회공헌, 경영혁신 등 대학 운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미래 100년 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감동을 주는 혁신형 인재’를 양성하는 상명대의 비전은 개개인의 성장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인류 복지에 기여하는 ‘세계 시민’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앞으로도 상명대는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융복합 역량을 지닌 감동을 주는 혁신형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과 시도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과거의 빛나는 유산을 발판 삼아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명문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