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 해양환경 특화형 교육용 드론 ‘MUD 시리즈’ 개발

2026년 하반기부터 수중·수상드론 조작사 양성과정 및 자격증 제도 시행 예정

2025-10-28     정수정 기자
교육용 수상드론 MUD-S01. (사진=국립한국해양대)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국립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는 국내 최초로 해양환경 특화형 교육용 드론인 ‘MUD 시리즈(Maritime Unmanned Drone)’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중드론·수상드론 조작사 양성과정과 자격증 발급 제도를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하기 위한 교육 계획을 수립했다.

MUD 시리즈는 해양무인기술교육센터(센터장 김용환)가 주관해 개발했으며, 수중드론 ‘MUD-U01’과 수상드론 ‘MUD-S01’ 두 종류로 구성됐다. 이 장비들은 해수 부식환경에 견디는 내구성과 낙수·방수 성능을 갖추고, 파도·조류 대응 복원력까지 고려된 실전형 플랫폼으로 제작됐다. 또한 모듈형 설계를 통해 각종 센서나 카메라를 추가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장비 개발에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박요집 환경신뢰성팀장)과 ㈜씨랩(황요섭 대표)이 참여해 실증 실험, 해양 측정, 기초 수색 훈련 등에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됐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이 장비를 기반으로 ‘수중드론 조작사’와 ‘수상드론 조작사’로 나뉜 자격체계를 구축하고, 2026년부터 총장 명의의 민간 자격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임요준 부센터장(해양무인기술교육센터)은 “해양드론은 수압·염분·통신 단절 등 복합적인 물리환경을 극복해야 하는 만큼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며 “자격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전문 인력 양성과 산업 연계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격 취득자들은 해상풍력단지, 플로팅 AI 해양데이터센터, 수중 석유·가스 플랫폼, 항만 내 수중구조물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설계됐다. 교육은 조작훈련뿐 아니라 해양안전, 유지보수, 데이터 분석 등을 포함해 실기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국제해양계약협회(IMCA)는 오프쇼어 산업 현장에서 ROV(무인잠수정) 조작사 교육과 인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립한국해양대는 이 흐름에 맞춰 국산 해양드론 자격교육의 국내 표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류동근 총장은 “MUD 시리즈 개발과 자격제도 도입은 미래 해양인재 양성과 산업 수요 대응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립한국해양대가 해양 무인기술 전문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교육용 수중드론 MUD-U01. (사진=국립한국해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