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전 라이즈(RISE), ‘산학연협력 우수사례’ 성과… 전국적 주목

산학연협력 엑스포서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 경남, 전국 최다 수상…대전, 교육부장관상 등 성과 지역대학 성과도 풍성… 산학협력 기반 지역혁신 추진

2025-10-31     김영식 기자
지난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산학연협력 엑스포' 개막식에서 지역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김영식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전국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등의 올해 협업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25 산학연협력 EXPO(엑스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남‧대전 라이즈(RISE)가 압도적 성과를 내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엑스포는 라이즈가 시행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도 주목받고 있다.

31일 경남도‧대전테크노파크(TP) 등에 따르면 경남‧대전 라이즈는 지난 29일 열린 ‘2025 산학연협력 엑스포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지역혁신‧산학협력 등 분야에서 유의미한 결실을 맺었다.

우선 경남도는 지역 5개 대학, 총 15건이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다 수상 기록을 썼다. 특히 경남권 5개 대학은 △지역혁신 부문 ‘대상’ 경상국립대·국립창원대 각 1건, ‘우수’ 경남대 2건·연암공대 1건, ‘장려’ 국립창원대 2건, 경남대 1건 등을 수상했다.

아울러 △참여대학 부문 ‘최우수’ 경남대, ‘우수’ 경상국립대·경남대·인제대 각 1건, ‘장려’ 인제대 2건이 선정된 가운데 △라이즈 스타 부문에선 국립창원대 석사과정 학생이 수상했다.

특히 경상국립대는 미래차·로봇 분야 맞춤형 인재 양성과 고교-대학-기업 간 연계를 통한 지역 정주형 취업 생태계 조성으로, 지역혁신 부문 ‘범부처 연계’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110개 지역기업과 연계한 협의체를 구성, 고교생의 대학 진학과 취업 약정을 추진하고 발전기금 유치에도 성공하는 등 우수사례로 제시됐다.

국립창원대는 지역기업인 현진이엔피와 공동 추진한 폐플라스틱 수소화 핵심기술 개발로 같은 부문 ‘신산업 육성’ 분야에서 대상을 받았다.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창원국가산단에 입주해 총 297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는 등 ‘경남형 수소산업 모델’ 구축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경남대는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을 위한 일머리사관학교 특성화 과정을 통해 참여대학 부문 라이즈 참여후기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가운데, 인제대는 베트남 유학생 지역 보건소 인턴십 경험으로 같은 부문 유학생일경험 분야 우수상을, 연암공대는 산업체 주문식 트랙 과정 운영으로 지역혁신 부문 지역현안해결 분야 우수상 등을 각각 수상했다.

경남도 지역대학 수상 사례 ⓒ경남도

경남도는 라이즈 추진을 통해 지역 19개 대학을 지원, 대학이 지역문제 해결과 인재 양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한다. 특히 대학의 교육·연구 기능을 넘어 지역 산업 수요와 연계된 실질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며, 산학협력, 창업 생태계, 지역특화 전략산업 등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비중을 두고 추진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산업혁신과 인재양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한 결과물”이라며 “라이즈를 중심으로 대학과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라이즈도 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 기술협력 분야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수상은 대전형 라이즈가 추진해온 ‘트라이앵글 얼라이언스(Triangle Alliance): 출연연 연계형 얼라이언스 구축사업’ 프로젝트 추진이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대전권 대학들도 지역혁신 우수사례 분야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충남대는 초광역 협업 부문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건양대는 범부처 연계 분야 최우수상을, 국립한밭대는 제도개선 분야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개인 부문에선 △이효준 대전RISE센터 대리(산학협력 유공자) △백강 국립한밭대 교수(라이즈 스타) △이승형 건양대 학생(대학(원)생 우수사례) 등 총 3명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권흥순 대전RISE센터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해 센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TP)

특히 대전TP 대전RISE센터는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초광역으로 구성된 중부권 종합 부스에서 지역 산학연협력의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퀴즈 이벤트·스탬프 투어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권역 성과를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김우연 대전TP 원장은 “이번 장관상 수상과 함께 대전 지역대학들이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은 대전이 보유한 연구·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대전TP는 산·학·연 협력의 허브로서 성과가 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연결과 확산의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5 산학연협력 엑스포’는 국내 최대 산학연 협력 행사로,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대구광역시 주최,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대구 엑스코에서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라이즈 시행 뒤 처음 열리는 행사로,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초광역 과제를 중심으로 라이즈 재구조화에 대한 각종 논의가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