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영 한신대 제21대 총장 연임 취임식… “다시 ‘한신다움’으로, 100년을 향한 도약 이뤄낼 것”
오용균 한신학원 이사장, 채수일 전 한신대 총장, 김준혁 국회의원 등 교계·정계 지도자, 교육계 인사 참석해 연임 축하 기독교 교육의 뿌리 위에 미래대학 비전 제시… “AI 융복합 혁신과 평화·통일 교육 선도”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다시 ‘한신다움’으로, 100년을 향한 도약을 이뤄내겠다.”
제21대 총장으로 연임된 강성영 총장은 31일 오전 11시 한신대 서울캠퍼스 예배당에서 열린 취임예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취임식은 기독교 교육을 바탕으로 세워진 한신대의 전통과 비전을 계승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오용균 한신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채수일 전 한신대 총장(목사), 김준혁 국회의원(전 한신대 교수) 등 교계·정계 지도자,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해 총장의 연임을 축하했다.
강성영 총장은 “한신대는 머지않아 창학 100주년을 맞이한다”며 “한 세기를 이어온 한신의 역사는 신앙과 학문, 정의와 평화를 바탕으로 ‘창학 100주년을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 구축’과 ‘한국교회의 개혁을 선도하는 신학교의 재건’을 목표로 대학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이어 “조선신학교의 창학 이념과 ‘한신다움’의 정신을 계승해 한신대가 시대의 변화를 통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한신의 미래비전 VISION 2040’으로 △신학과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AI 융복합교육 혁신 실현 △인간 중심의 AX(AI Transformation) 기술 발전 선도 △평화교육 실천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시대 구현 △신학대학원 중심 서울캠퍼스에 세계적 신학교 재건 추진 등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채수일 전 한신대 총장은 축사에서 “한국의 대학 현실은 이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다. 그런데 이런 외적인 도전만이 위기가 아니다. 더 큰 도전은 대학 내부로부터 온다. 이럴 때일수록 한신대는 정체성을 지키고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한신대가 기장(한국기독교장로회) 정신 중심에 있는 대학이라는 말은 단순히 총회나 법인이사회의 지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공공성과 공동체성을 지키는 사명이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철저한 개인주의와 공동체성이 파괴되는 대학의 현실 속에서도 신학은 인간성의 기본가치를 지켜내야 한다”며 “강성영 총장이 두 번째 임기를 통해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자부심을 갖는 대학으로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의원(전 한신대 교수)은 축사를 통해 “한신을 모교로 생각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신이) 저를 국회로 파견했다고 생각한다”며 “수유리 캠퍼스에 오랜만에 와서 한신의 역사적 가치와 초심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1981년 국가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신학과 학생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신학과 중심의 학생 모집이 다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한신은 개인의 성공보다 공동체의 이익과 신앙적 소명을 실천하는 대학으로 한신의 정신이 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이종화 목사의 설교로 거행되는 예배로 시작됐으며 개회사, 임명사, 취임 서약, 교기 전달, 취임사, 축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2021년 9월 총장에 취임한 강 총장은 지난 5월 8일 이사회를 거쳐 연임이 확정됐으며, 9월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인준을 거쳐 두 번째 총장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강 총장은 전국신학대학협의회 제60대 회장 등 대외 활동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