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SE) 레이더] 부천시, 지역 4개 대학과 협업 시동… 설명회 개최

경기RISE 연계 가톨릭대‧서울신학대‧부천대‧유한대 등 4개교 대상 ‘대학별 지역특화 인재 양성 및 혁신 기반 구축’ 등 예산 지원 “지역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지속 가능한 협력모델 확대”

2025-11-10     김영식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혈세’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이하 라이즈)’가 전국 17곳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 시행된다.

기존 중앙 중심 고등교육지원 관련 행‧재정적 권한을 지자체 등 지역사회로 내려보내며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심화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율 향상’ 등 목표 달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생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라이즈 주체로 크게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기존 중앙으로부터의 대학재정지원 관련 행정이 여러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역으로 권한이 넘어갔다. 결국 해당 지역의 어려움을 더욱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파악해 해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지자체의 라이즈 동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기초지자체와 지역대학의 협력은 그 과정을 통해 현장 가장 일선으로부터의 의견 수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에 초점을 맞춰 라이즈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최일선 지역사회의 협업 관련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편집자주>

부천시가 최근 지역 4개 대학을 대상으로 라이즈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부천시)

경기도(지사 김동연)는 최근 라이즈 추가 공모를 통해 지역 13개 대학의 추가 선정을 완료하는 등 이른바 ‘경기형 라이즈’를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 기초지자체-대학 간 협업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경기 부천시는 지역 4개 대학을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며, 예산지원 방침 등 정보 공유를 위한 장을 마련했다.

10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는 지역대학은 물론, 시의회와도 라이즈 정보 공유를 위한 자리로 활용됐다. 이 자리에는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소속 시의원과 4개 대학(가톨릭대학교‧서울신학대학교‧부천대학교‧유한대학교) 관계자, 시 관련 부서 담당자 등 약 4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서는 △전통시장 스마트 상권 기반 조성(가톨릭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플랫폼 강화(서울신학대) △AI콘텐츠 및 웹툰융합 분야 청년 창업지원(부천대) △AI영상 및 K-웰니스 클러스터 조성(유한대) 등 주요 투자사업이 발표됐다. 발표 후에는 의원들의 질의응답도 활발히 이어졌다.

부천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시와 대학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교육‧산업‧지역이 연계되는 혁신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라이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이 지역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즈는 교육부가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대학의 지역사회 상생과 지역혁신 거점 기능’을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지‧산‧학 협력으로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혁신수도’를 비전으로 경기RISE센터(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를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부천시 소재 4개 대학은 지난 6월 경기도 라이즈 공모에 선정됐으며, 이에 부천시는 대학별 지역특화 인재 양성 및 혁신 기반 구축사업을 대상으로 예산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는 최근 라이즈 추가 공모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5개 컨소시엄‧13개 수행대학(일반대 9, 전문대 4)에 대해 최종 확정했다. 경기도는 이번 추가 선정에서 더 많은 대학에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으로만 참여를 제한하고, 선정 유형 또한 지역과 연계성·실효성 측면에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한 ‘유형②(지역클러스터 육성형)’만 진행했다.

이번 추가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경기형 라이즈 수행대학은 기존 54개 대학(일반대 27‧전문대 27)에서 총 67개 대학(일반대 36‧전문대 31)으로 확대됐다. 이번 추가 선정대학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대(주관)-한신대・협성대(이하 참여) △신한대(주관)-경동대・예원예술대(참여) △수원대(주관)-수원과학대・화성의과학대(이하 참여) △한경국립대(주관)-두원공과대(참여) △동남보건대(주관)-신안산대(참여) 등이다.

경기도는 경기 라이즈 기본계획에 따라 ‘지‧산‧학 협력으로 동반 성장하는 글로벌 혁신 수도, 경기도’를 비전으로 △미래선도인재 양성 △글로벌 기술혁신 선도 △평생직업교육 거점 구축 △상생발전 선순환 체계 구성 등 4대 프로젝트와 16개 하부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특히 하부과제로 △경기 G7 선도인재 양성 △경기 G7 R&D 기술혁신 지원 △초격차 산학연 얼라이언스(GAIA) 고도화 △판교+20α G7 스타트업 육성 △지역기반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지역기반산업 밸류-업(Value-Up) 지원 △지역혁신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및 고도화 △개방형 창업클러스터 활성화 △지역산업 수요맞춤 경기 평생교육체제 지원 △고교-대학-산업 연계 산학일체 교육 운영 △기업 수요맞춤 재직자 역량강화 지원 △경기북부 성장동력 허브 구축 △경기도 지역사회 공헌 및 현안 해결 △외국인 유학생 정주 지원 △경기 늘봄학교 혁신 지원 △초광역 산학연 연계 협력 활성화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