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30 ‘일반대 2건·전문대 1건’ 이의신청 기각… 7개 모델 확정
글로컬대학30 7개 모델 최종 지정 후 예산 지원 계획 “전문가위원회 검토 후 수용 않기로… 대학별 안내 마쳐”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글로컬대학30 3차 본지정에 대한 이의신청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검토 결과 기각됐다. 교육부는 이의신청 대학들에 결과를 통보하고, 지난 9월 발표한 7개 모델(9개교) 본지정 결과를 최종 확정했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글로컬대학30 3차 본지정에 대한 이의신청이 일반대 2건, 전문대1건 접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전문가위원회를 거쳐 이의신청 3건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의신청 대학에는 개별적으로 결과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성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의신청 건은 기존의 이의신청 처리 절차에 따라서 면밀히 검토했다. 전문가위원회에서 이의신청 검토를 마쳤고, 해당 내용에 대해서 별도로 이의신청을 수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당초 발표했던 7개 모델에 대해 최종 지정 후 예산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13일까지 대학들로부터 3차 본지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았다. 이의신청 종료 후 최우성 과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에도 여러 대학이 평가 과정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의신청은 한국연구재단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검토한다”면서도 평가 공정성을 위해 이의신청 대학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9월 교육부는 글로컬대학30 3차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3차 본지정에는 경성대, 순천향대, 전남대, 제주대, 조선대·조선간호대, 충남대·국립공주대, 한서대 등 총 7개 모델(9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3차 본지정에 7개 모델이 선정되면서 교육계에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2023년 10개 모델, 2024년에도 10개 모델이 선정되면서 남은 3차에서 10개 모델이 선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3차 예비지정 단계에서 유일한 전문대 단독형 모델이었던 연암대와 2차에 이어 재도전을 했던 울산과학대·연암공대 연합 모델이 본지정에 탈락하면서 ‘직업교육 홀대론’이 불거졌다. 지난 1·2차에서도 전문대는 연합·통합형으로만 선정됐기 때문이다.
교육계에서는 글로컬대학30을 두고 전문대 ‘배제’ ‘소외’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전문대학가에서는 글로컬대학30 결과를 두고 “당초 10개교를 뽑겠다던 계획이 7개교로 줄어든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전문대 단독형이 한 곳도 없다는 건 형평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 “사업 명칭이 ‘30’인 만큼 누적 30개 모델이라면 최소 10개는 전문대 몫이어야 합리적인데 결국 전문대 단독형은 0곳으로 끝났다” “형평성과 공정성이 완전히 무너졌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달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글로컬대학30 본지정 결과를 놓고 ‘전문대 소외론’이 불거졌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교육부에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에서 전문대학은 소외됐고 선정된 모델도 대부분 일반대 중심으로 통합해 신청한 경우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관은 “2025년부터 출범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의 경우에도 전문대를 별도의 트랙으로 선정하지 않았지만, 일반대보다 지원 금액이 더욱 많은 전문대도 존재한다”며 “지역산업에서는 전문대가 가진 경쟁력이 분명하며, 라이즈 체계 아래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7개 모델 선정에 대해 교육부는 “애초에 올해는 10개 내외가 아닌 10개 이내를 뽑겠다고 제시한 바도 있다. 사업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대학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