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티’ 선포한 인천시… 라이즈(RISE) 통해 인재양성 추진
최근 ‘로봇 시티 인천’ 비전 선포… 5년 뒤 로봇산업 3조원 목표 13개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신(新)산업 중심’ 라이즈 추가 공모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전문 인재 양성 및 직무 역량 강화’ 추진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앞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지역 전략산업 중 하나인 로봇산업 활성화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은 가운데, 이른바 ‘인천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와의 연계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는 라이즈 추가 공모를 통해 로봇 등 지역 6대 전략산업과 연계한 미래 핵심기술 특화 교육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 ‘I-RISE’ 통해 로봇 등 신산업 인재 양성 추진 =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는 ‘로봇산업 혁신성장 정책 발표 및 업무협약식’을 열고, 오는 2030년까지 로봇산업 규모 3조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해당 행사는 인천의 로봇산업 생태계 확장과 혁신거점 조성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인천시 제조업은 지역 총생산량의 27.7%에 달하는 등 도시경제의 핵심축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생산가능인구 감소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노동시장 구조 변화로 산업 전반의 효율성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인천시는 인공지능(AI)·로봇 기술 융합을 통한 산업 혁신으로 ‘노동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천시 로봇 정책은 △인천로봇랜드 조성 △로봇혁신기업 육성 △로봇도입 확산 등을 골자로 추진된다.
먼저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추진 중인 인천로봇랜드에는 400여 개 로봇기업과 시험·인증·연구기관이 집적된 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로봇 실증 인프라 및 실외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며,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전국 물류로봇 테스트 거점이 인천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5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로봇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로봇기업 5개사 육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라이즈와 연계해 로봇융합 인재 양성을 추진, 기술과 인재가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특히 내년 7월 개최되는 ‘로보컵 2026 인천’을 통해 UCLA, 본(Bonn)대, 칭화대 등 전세계 45개국 대학 및 연구기관과 글로벌 기술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제조·물류 등 산업 분야뿐 아니라 생활·여가·안전 등 다양한 영역으로 로봇 도입을 확산한다.‘로봇 체험관’, ‘로봇 빌리지’, ‘로봇 헬스케어’ 등 시민 체감형 프로젝트를 통해 정주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추진하며,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도시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대학교, 인하대학교,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13개 기관‧기업이 ‘로봇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로봇 기업 혁신성장 지원 강화 △전문 인재 양성 및 직무 역량 강화 △시험‧인증 및 연구 장비 활용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
이러한 지역 전반의 협력을 기반으로 인천시는 산업·인재·기술·생활 전 영역을 포괄하는 인천형 로봇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인천시가 로봇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라이즈 연계 로봇융합 인재 양성 추진 방안을 밝힌 가운데, 인천RISE 추가 공모 전략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인천시는 지난달 말 인천시라이즈위원회 심의를 거쳐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발맞춰 AI 인력양성, 초광역 과제 등으로 라이즈를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추가 투입 예산 규모는 66억 원(국비 55억 원-시비 11억 원)이다.
이에 인천시는 △AI 인력양성·지역현안 해결·초광역과제 설계 등 신규사업 확대 △인천시 대표과제와 기존 추진사업 예산 증액을 통한 내실화 △소규모 대학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한 대학의 자생적 혁신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특히 바이오, 반도체, 항공, 미래차, 로봇, 데이터‧디지털 등 인천의 6대 전략산업과 연계한 미래 핵심기술 특화 교육을 강화하고,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초광역 산업벨트를 구축해 지역산업 생태계 확장과 상생 발전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선도적인 AI 인재양성 신산업 중심 일자리 창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 혁신체계 구축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스마트 기술혁신경제 중심도시 인천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