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전체 수용 가능 인원 줄어드는데… 평균 기숙사비는 증가
한국사학진흥재단 ‘2025년 대학 교육시설 및 수익용 기본재산’ 분석결과 발표 국·공·사립대학 기숙사 수용률 전년 대비 1.9% 감소… 평균 기숙사비 5.4% 증가 인건비·관리비 증가, 1·2인실 확대 등 생활환경 개선 영향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전국 국·공·사립대학 기숙사의 전체 수용 가능 인원은 줄고, 평균 기숙사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실 수용인원이 늘고 인건비·관리비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 및 1·2인실 확대에 따른 생활환경 개선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하 재단)은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대학 교육시설 및 수익용 기본재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국·공·사립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20.9%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다만 1인실 수용인원은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학생들의 사생활 보호·개인 공간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1인실 공급 확대 또는 다인실을 1·2인실로 전환하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한 다인실 비중은 감소하고 1·2인실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평균 기숙사비는 24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모든 유형의 기숙사비가 전년 대비 인상됐으며, 그 중 직영 기숙사의 평균 기숙사비(24만 800원)가 다른 유형의 기숙사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 및 제세공과금 등의 관리비 증가와 1·2인실 확대 등 생활환경 개선으로 인한 기숙사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여진다”며 “직영 기숙사의 경우 대학 자체 운영으로 민자 기숙사의 원리금 상환 등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2025년 국·공·사립대학 전체 토지 보유면적 3억 3589만 1000㎡ 중 교지 보유면적은 1억 2269만㎡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교육용 토지의 전반적인 감소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유휴 부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처분하거나 용도 변경을 진행한 결과로 보여진다. 국·공·사립대학 전체 건물 보유면적 5667만 5000㎡ 중 교사 보유면적도 4321만 8000㎡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교육시설, 연구시설 등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된 시설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기타시설의 경우 전년 대비 7.4%로 증가했다. 이는 교사 효율화를 위한 시설 구조 개편 과정에서 학생 수 감소로 교육에 직접 활용되지 않는 일부 노후·미활용 시설이 재분류 되는 등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국·공·사립대학의 교지확보율은 278.4%, 교사확보율은 192.5%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대학원 입학정원의 증가로 시설정원이 소폭 증가하면서 교지·교사 기준면적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교육·연구활동에 직접 활용하지 않는 유휴토지·기타 시설 등이 증가해 교지 및 교사 확보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단 관계자는 “대학이 유휴부지를 활용해 체육, 교육, 문화, 주거 기능 등이 복합된 학교복합시설을 확충하는 등 미활용 자산에 대한 활용 및 관리 방안의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5년 학교법인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은 106.4%로,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 전체 기준액은 13조 77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보유액은 14조 65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학교법인 수익용기본재산 수익률은 2.52%로, 전년대비 4.44% 하락, 법정 기준금리(3.46%)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수익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비효율적 운용으로 분석된다. 특히 평가액이 가장 큰 ‘토지’의 수익률이 0.52%에 그쳤으며, ‘건물’ 등 다른 자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익을 기록했다.
학교법인 수익용기본재산 학교운영경비부담률은 86.9%로,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일반대학법인 수익금은 32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억 원 감소했으나, 부담액은 29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억 원 증가해 전체 부담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용기본재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교직원 연금, 건강보험료 등 법정경비 충당에 적극 활용한 결과로, 대학 법인의 재정 책무성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문대학법인의 부담률은 53.8%로, 전년 대비 13.6%p 감소했다. 일부 전문대학 법인 재정이 열악해 법인운영경비로 지출된 것으로 보여진다는 분석이다.
2024회계연도 사립대학 법정부담금 총 부담액은 3927억 원으로, 전체 기준액(7975억 원) 대비 부담률은 49.2%였다. 전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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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운 이사장은“앞으로도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재정 정보를 제공해 대학의 자율적 혁신과 정부 정책 수립 모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