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 가채점 분석] 최상위권 정시 합격선 ‘안정 속 소폭 변동’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최상위권 대학의 정시 합격선이 전년도와 비교해 대부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부 학과에서 소폭의 변동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문계열의 경쟁 심화로 주요 대학 경영학과 합격선이 최대 3점 상승하는 등 일부 상승세가 관측됐으며, 자연계열 의대 합격선은 여전히 초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입시 전문업체인 종로학원과 대성학원은 14일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한 주요대 2026학년도 정시 원점수 기준 합격선 예상 점수를 발표했다. 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의 핵심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영대학 합격선은 안정세 속에서도 경쟁 심화로 인한 소폭 상승이 확인됐다.

서울대 경영대학은 전년도와 동일한 284점 수준에서 합격선이 예측됐다. 종로학원과 대성학원 모두 284점을 제시해 합격선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연세대 경영학과는 전년(279점) 대비 1점 상승한 280점으로, 고려대 경영대학은 전년(277점) 대비 3점 상승한 280점으로 예측됐다. 두 기관 모두 280점을 제시하며 인문계 최상위권의 경쟁 심화를 반영했다.

이외에도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전년(276점) 대비 3점 상승한 279점으로 전망됐으며, 서강대 경영학부는 종로학원 268점, 대성학원 265점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는 문과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위권 합격선 상승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계열은 의예과가 여전히 초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대학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대 의예과는 전년(294점) 대비 변동 없이 294점 수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대성학원은 295점을 예측했다. 연세대 의예과는 전년(292점) 대비 1점 상승한 293점으로, 고려대 의과대학은 전년(290점) 대비 2점 하락한 288점 수준으로 전망됐다. 대성학원 예측은 294점, 292점이었다. 성균관대 의예는 전년(291점) 대비 1점 상승한 292점(대성 291점) 수준으로 예측됐으며, 가톨릭대 의예과와 울산대 의예도 292점 수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사립대 의대의 경우 280점대 후반에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양대 의예과 288점(대성 287점), 중앙대 의학부 286점(대성 287점), 경희대 의예과 286점(대성 287점), 이화여대 의예과 285점(대성 285점) 등이다.

주요 대학의 일반 학과 및 공대의 합격선을 살펴보면, 종로학원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275점, 첨단융합학부 273점 등으로 예상했다. 연세대는 치의예과 285점, 약학과 279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71점(종로)∼273점(대성)으로 예측되며,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전년(269점) 대비 2~4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대는 반도체공학과 269점(종로)∼273점(대성)으로 전년(268점) 대비 1~5점 상승해 최근 첨단분야에 대한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차세대통신학과는 266점으로 예측됐다.

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 국어교육과 279점, 정치외교학부 282점 등 주요 학과가 경영대학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형성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278점, 영어영문학과 276점, 고려대 경제학과 280점, 영어영문학과 276점(대성 265점) 등으로 예측됐다.

또한 중앙대 경영학과는 263점(대성 260점), 한국외대 LD학부 254점(대성 256점), 경희대 경영회계계열 257점(대성 256점),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252점(대성 254점)에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대학의 최저 합격선에서도 인문계열의 상승세가 관측됐다. SKY 인문 최저는 전년(265점) 대비 2점 상승한 267점으로 예측됐다. 자연 최저 또한 합격선이 상승해 전년(259점)보다 3점 상승해 262점으로 예측됐다. 주요 10개 대학의 최저 합격선은 인문 244점, 자연 248점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문이과 모두 국어가 주요 과목에서 변별력 핵심 과목으로 부상할 수 있으며, ‘사탐런’ 등으로 인한 탐구 과목 역시 정시에서 중대 영향력 과목으로 급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채점 결과가 나오는 12월 5일 이후, 각 대학이 공개할 변환 표준점수 방식이 정시 합격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대학별 반영 방식을 면밀하게 체크해 유불리를 계산하는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