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이의신청 675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
17일 이의신청 마감, 작년 342건에서 675건으로 증가 문제의 영어 영역 24번, 이의신청 400건 넘게 몰려 “지문 없는 단어 활용해 정답 선지 만들었다… 출제원칙 위반” 평가원, 이의신청 심사해 이달 25일 최종 정답 발표 예정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이의신청은 총 675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342건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의신청 마감일인 17일 18시 기준 총 675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이 중 467건(69%)이 영어 영역에서 제기됐고, 특히 24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은 약 400건 넘게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4번은 ‘글의 제목’을 찾는 3점짜리 문항으로, 정답은 2번(Cash or Soul? When Culture Couples with Entertainment)인데, 이의신청자들은 지문에 존재하지 않는 용어를 활용해 정답 선택지를 만들어 출제원칙을 위반했다며 모든 선지를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4번(New Cultures! The poisonous Fruit of Culturtainment)이 정답에 가까운 선지라며 4번만 정답 처리해야 한다는 이의신청도 있다.
영어 영역 다음으로는 국어(82건), 사회탐구(82건), 수학(23건), 과학탐구(17건), 제2외국어·한문(2건), 한국사·직업탐구(1건) 순으로 이의신청 건이 많았다.
평가원은 과목별·문항별 이의신청을 분류한 뒤 심사를 거쳐 이달 25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지난 3년간 제기된 이의신청은 2023학년도 663건, 2024학년도 288건, 2025학년도 342건이다. 이 가운데 이의가 받아들여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한편 올해 수능 국어·수학·영어는 작년보다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입시업체는 보고 있다.
대성학원, 이투스 등 주요 입시업체에 따르면 문학과 선택과목의 난이도는 낮았지만 독서 지문의 난이도는 올랐다. 수학은 공통과목에 최고난도 문항이 배치됐다. 영어는 32번·34번·37번 등 정확한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
EBS 기준(18일 08시) 국어·수학 1등급컷은 △화법과 작문 89점 △언어와 매체 85점 △확률과 통계 91점 △미적분 87점 △기하 88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