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이칼리지 학습자 “‘대학 전문성’ 보고 선택”… 역량 강화는 ‘전문대’

18일 서울마이칼리지 성과 분석 발표 학습자 29% ‘직업 재설계’ 위해 참여 “라이즈(RISE) 평생교육서 우수사례 안착”

2025-11-18     주지영 기자
18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개최된 ‘대학평생교육포럼’에서 황지원 서울시립대 교수가 ‘2025 서울마이칼리지 성과로 본 대학 평생교육 시사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주지영 기자)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2025 서울마이칼리지 참여자 설문조사 결과, 학습자가 꼽은 대학 평생교육의 장점은 ‘전문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습자들은 전문대학 평생교육이 개인 역량을 키우고, 실생활 활용에 더 도움 됐다는 답변을 내놨다.

18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개최된 ‘대학평생교육포럼’에서 이러한 결과를 담은 ‘2025 서울마이칼리지 성과로 본 대학 평생교육 시사점’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는 황지원 서울시립대 교수가 맡았다.

황지원 교수는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서울마이칼리지 효과성 측정 조사·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황 교수는 17개 참여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습자 전체와 참여대학별 운영자 1인 대표를 대상으로 ‘학습자, 운영자’로 나눠 각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프로그램별로 정규형, 인증형, 특강형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가운데 학습자의 평생교육 참여 목적과 대학 유형별 학습자 평가가 눈에 띈다. 교육 참여 목적별 분표를 보면 여가·학습을 위해 서울마이칼리지를 선택한 학습자가 전체 3139명 중 903명으로 파악됐다. 전체의 약 29%다.

이 가운데 황 교수는 답변 항목의 다수가 ‘직업 재설계’와 연관된 점을 짚었다. 과거 평생교육이 교양교육과 취미생활 일환으로 이뤄졌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황 교수는 “업무능력 향상, 취창업 준비, 이직 준비, 은퇴 준비, 새로운 직업탐색 등의 항목을 모두 직업 재설계로 볼 때 이들 전체 항목을 합치면 학습자의 교육 참여 목표가 실제로는 ‘직업 재설계’에 치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학습자들은 서울시마이칼리지 선택 이유로 대학 ‘전문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학의 어떤 점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가’라는 질문에 31.6%의 학습자가 교육내용 전문성을 선택했다. 이어 대학교수 전문성(27.4%), 편리한 접근성(17.9%) 순이다.

황 교수는 “대학 평생교육의 가장 큰 강점은 전문성이다. 학습자들도 이에 대한 수요가 있다.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교육 전문성을 드러낼 때 학습자의 만족도도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학 유형별로 실생활 적용도, 역량 향상에 대한 학습자들의 체감도 달랐다. 전문대학 프로그램은 실생활 적용도와 역량 향상도가 일반대학보다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대학 프로그램은 인지적 동기가 더 높았다.

인증형 대학에 대한 학습자 신뢰도도 높았다. 인증형에 선정되면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인증형 참여자 60%가 인증형 대학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고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의 평생교육과 서울마이칼리지와 차별점을 두는 것은 대학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와 관련해 황 교수는 “라이즈의 평생교육과 서울마이칼리지와 차별점을 각 대학이 결정적으로 찾아내지는 못한 것 같다. 자치구 연계 평생교육과는 3.92%가 차별점을 찾았다”며 “라이즈는 아직이다. 서울마이칼리지가 지역 평생교육의 마중물이 되도록 우수 모델을 창출하고 라이즈에 우수 모델을 안착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