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혁신 대학을 가다/동서대학교] 학생 스스로 배우고 학습경로 설계한다... ‘미래형 교육체계’ 구축 속도
초격차 미래형 대학 도약… 문화콘텐츠 아시아 No.1을 향한 창의·융합 교육혁신 박차 2027학년도까지 전공자율선택제 78.6% 확대… 학사제도 전면 개편 통해 창의·융합 역량 강화 모듈형 교육과정 내실화, 에듀테크 기반 학습지원시스템 고도화, 학업·진로·심리 영역 전반에서 ‘학생 성공’ 경험 확장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는 빅블러(Big Blur) 시대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고등교육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동서비전 2030’과 연계한 종합 혁신 전략을 마련했다. 핵심은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진로 설계를 강화하고,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유연한 교육체제를 구축하는 데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사회를 선도할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전공자율 선택권 확대, 학생 중심 유연학사 운영 강화 = 동서대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고 학습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학사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 2027학년도까지 전공자율선택제 비율을 78.6%까지 확대하고, 신입생이 입학 초기부터 전공 탐색과 대학생활 적응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 안내서 『DSU 학생성공 길라잡이』는 학사제도, 전공 및 진로 정보, 장학제도, 편의시설 등 대학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담아 전공자율선택제 학생이 주체적으로 전공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이북(E-Book)으로 상시 열람이 가능하며, 전공탐색·설계 교과목을 통해 학사제도 핵심 정보를 퀴즈 등 콘텐츠로 제공해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전공·진로 탐색을 위한 입체적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전공설계지원센터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공동 개최한 「학생성공 비전 Fair」는 약 3000명이 참여한 행사로 전공체험, 교수·선배 상담, 현직자 멘토링을 한 공간에서 제공해 수요자 중심의 탐색 기회를 확대했다. 전공별 장비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돼 학생들이 교육 콘텐츠와 직무 기술을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공자율선택제 학생에게는 전공탐색학기 동안 전담교수 상담, 선배 멘토링, 전공수업 청강을 연계한 ‘삼중 학사어드바이징’을 제공한다. 희망전공 조사를 기반으로 한 상담과 멘토링은 전공 확신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선배 멘토링은 4.6점(5점 만점)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전공수업 청강 역시 담당 교수와 협의를 통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됐으며, 전체 매칭은 전공설계지원센터 학사어드바이저가 담당해 체계적 지원을 뒷받침했다.
동서대는 이러한 유연학사 체계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전공 선택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주체적 경험 기반 전공 설계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학사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 모듈형 교육과정 운영, 학생 맞춤형 전공 지원 강화 = 동서대는 학생 주도적 학습경로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미래형 교육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학습 선택권 확대와 실무 중심 융합교육 강화를 위해 250여 개의 모듈형 교육과정과 현장 연계 PBL 수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교육 모델을 확대 운영 중이다.
모듈형 교육과정은 전공 교과목을 소단위 모듈로 구성해 학생이 진로와 학업 방향에 따라 학습 경로를 설계하도록 지원한다. 모듈 이수 시 ‘마이크로디그리 이수증’을 부여해 세부 전문성을 인정하며, 동서대는 모듈 개발과 질 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을 통해 학생 맞춤형 전공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체·지역사회 현안을 교육 현장으로 연결하는 「THE 필드 PBL」 수업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실무 기반 융복합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양적 확대보다 우수사례 발굴에 집중한다. 최근 식품영양학과는 ㈜하이트진로와 MZ세대 취향의 논알콜 맥주 개발을, 영상애니메이션학과는 ㈜보르미와 친구들·듀시스터즈와 숏폼 콘텐츠 제작을, 시니어운동처방학과는 부산광역시 걷기협회와 스마트워킹 프로그램 개발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2학기 종료 후 실무성과가 높은 PBL 사례들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부터 운영된 「자기주도경험학습」 교과는 학생 자기주도 학습의 대표 사례다. 지금까지 210명이 968학점을 이수했으며, 한 팀은 3학기에 걸쳐 스토리 기반 인터랙티브 게임을 제작해 학점을 인정받았다. 완성된 비주얼 노벨은 졸업 후 SNS 공개가 예정돼 있다.
비교과 교육의 체계적 성과 관리도 강화되고 있다. 학생 비교과 활동 전 과정을 데이터화해 성장 경로를 정밀하게 관리하며 유관 분야에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국제물류학과 학생은 60건의 비교과 참여와 디지털 배지를 기반으로 물류 기업에 취업했고, 치위생학과 학생도 47건의 비교과 활동과 2개의 마이크로디그리를 취득해 서울 지역 병원에 취업했다. 비교과 이수 증명서는 통합역량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발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3주기에서는 모듈형 교육과정 내실화와 「THE 필드 PBL」 확산을 중심으로 교육혁신을 추진하며, 에듀테크 기반 학습지원시스템도 고도화해 학생의 관심 분야와 진로에 맞춰 전공, 교과, 비교과, 코스웨어를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
동서대 교무처장은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학습경로를 설계하는 것이 대학혁신의 핵심”이라며 “모듈형 교육과정, 현장 기반 PBL, 데이터 기반 에듀테크를 통해 학생주도 학습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기 ‘학생 성공’ 지원체계 강화, 학생 생애주기 기반 통합 마음건강 지원 = 동서대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전주기 ‘학생 성공’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심리·적응·학업 등 전 영역의 문제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학내 유관부서 협업을 기반으로 한 3단계 통합 마음건강 지원체계를 구축해 촘촘한 관리망을 운영 중이다.
학생생활상담센터는 대학혁신지원사업 1주기부터 ‘예방-적응-문제해결’ 3단계 모델을 시행해왔으며, 3주기에는 지도교수 및 학사·진로 부서와의 협업을 강화해 보다 개인화된 지원으로 확장했다.
‘예방’ 단계에서는 전교생 심리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을 조기 선별하고 전문 상담을 제공하며, 장기결석·학사경고 등 학업 위험군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도교수 면담을 연계해 위기 요인을 다각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적응’ 단계에서는 정서·적응 프로그램과 함께 전공자율선택제 학생 대상 전공 탐색 지원을 확대하고, 전공설계지원센터와 협력해 학사 어드바이저 교육, 적응·진로 듀얼 멘토링 등 신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해결’ 단계에서는 학업·심리·경제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솔루션데스크 2.0’을 중심으로 통합 개입을 진행하고, 기존 장학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솔루션 장학’ 운영을 통해 학업 지속 동기를 지원한다. 위기 상황 학생에게는 전문 위기개입 상담도 제공한다.
접근성 향상을 위한 현장 중심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으로 상담 접근성을 높였고, 전체 학생의 22.3%를 차지하는 유학생 지원을 위해 영어·중국어 상담 인력을 확보해 다문화 상담체계를 마련했다.
동서대는 이러한 전주기 통합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학생의 마음건강과 대학 적응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으며, 학업·진로·심리 영역 전반에서 학생 성공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인사말] 장제국 총장 “‘학생 중심의 실무형 교육, 글로벌 연계 교육 강화’로 국경 초월한 교육협력 플랫폼 구축”
“동서대는 이처럼 학생 중심의 혁신적인 학사 제도와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실무 능력과 창의 융합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전주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복잡한 미로와 같은 현대 사회에서 학생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과 같으며, 유연한 경로 변경 옵션과 든든한 멘토링 지원까지 통합해 제공하는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동서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교육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미래형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3주기를 통해 우리는 학생 중심의 실무형 교육과 글로벌 연계 교육을 강화하며 ‘초격차 미래형 대학’의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미네르바 프로젝트와 업무협약을 통해 오는 2027년 출범할 ‘스텔라예술대학’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체계를 구현할 것입니다. 영화·미디어콘텐츠·디자인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세 단과대학을 통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예술대학을 신설해 ‘문화콘텐츠 아시아 넘버원(No.1)’ 대학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아시아 15개국 150여 개 대학이 함께하는 ‘아시아연합대학(AAU)’ 설립을 주도하며, 국경을 초월한 교육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동서대의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아시아와 세계로 확산시키고,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글로컬대학30’ 선정으로 지역과 세계를 잇는 혁신의 중심에 선 동서대는 동아대와의 연합대학 모델을 통해 부산 고등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진정한 미래형 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