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최유미 부산디지털대 교수 “사이버대, 디지털 혁신·사람 중심 교육으로 나아가야”

최유미 부산디지털대 교수

2025-11-20     임연서 기자
최유미 부산디지털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사이버대학의 향후 방향은 한마디로 ‘디지털 혁신’과 ‘사람 중심(People Centered) 교육’이다.”

사이버대 원격교육 운영 성과·미래 과제에 대한 정책 연구를 진행한 최유미 부산디지털대 교수는 2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향후 사이버대에서 추진될 핵심 과제로 이같이 강조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학습 방향을 설정하고, 학습 대상자 수요에 맞는 교육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최유미 교수는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에서부터 지속 품질관리, 학습 성과 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습효과 향상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라며 “또한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는 학습 방식, 학위제도, 기술교육 등의 맞춤형 교육 과제도 설정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이 고도화되는 상황 속 사이버대는 모든 세대를 위한 학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전통적 학습 방식을 넘어, 전 생애에 걸친 폭넓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최 교수는 “사이버대는 전공학습을 통해 학위를 부여해 주는 전통적 방식의 대학이 아닌, 전 생애에 걸친 학습의 장을 만들어 고등평생학습의 장을 제공하는 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 사이버대가 거둔 성과 중 아쉬웠던 부분은 없었는지. 이에 대한 보완점이 있다면.
“실제 사이버대는 시·공간의 제약 없는 온라인 교육의 틀을 만들고, 새로운 기술을 발 빠르게 도입해 ‘전 세대로의 고등평생교육의 확대, 실용적 특성화된 교육내용 유연화, 학습 분석을 통한 맞춤형 교육모델 실현’ 등과 같은 교육의 혁신을 이끌어낸 성과가 있다. 그렇지만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학습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은 시도하고 있으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부분이라 대학들이 재정적 부담을 많이 느낀다는 점에서 더 발전시키기 위한 원동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국내 사이버대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방안은.
“가장 시급한 문제는 고등교육법의 대학으로써의 위상을 갖추기 위한 협의기구(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법정기구로 제도화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함께 상생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현재는 논의를 위한 데스크도 없는 상황에서 일반 대학들은 온라인 교육이 답이라고 내놓는 사이 사이버대는 항상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교육의 혁신을 위해서는 ‘투자’가 최우선 돼야 한다. 정부 재정 지원 규모를 늘리고 온라인 교육의 기술혁신을 통한 교육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정부와 사이버대 구성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온라인 교육은 이제 사이버대만의 특성이 아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온라인 교육은 대면교육에 비해 부실하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온라인 교육은 단지 교육의 방식이 다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시대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교육은 시공간을 초월하고 반복학습이 가능, 새로운 기술이나 환경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해 미래 고등교육의 선두주자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