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총협 회장에 전민현 인제대 총장… 이기정 한양대 총장, 대교협 회장 추대

사총협, 21일 정기총회 열고 제26대 회장 선임안 의결 대교협 신임회장에는 이기정 한양대 총장 추대 두 사립대 총장 구성…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응 전망

2025-11-21     김소현 기자
전민현 인제대 총장이 21일 사총협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총협)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회장으로 추대됐다. 차기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이하 사총협) 신임회장으로는 전민현 인제대 총장이 오를 전망이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사총협 측은 이날 제34회 정기총회를 열고 대교협 회장에 이기정 한양대 총장을 추대하기로 확정했다. 현재 이 총장은 대교협 수석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대교협은 내년 총회를 열고 큰 이변이 없다면 절차를 걸쳐 내년 신임회장으로 이 총장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례상 대교협 회장은 사총협과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가 번갈아 가며 추대하고 있다.

사총협 관계자는 “대교협 측에 이기정 총장을 추천했다”며 “내년 2월 중 대교협의 서면총회를 통해 확정된다면 3월 취임식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기정 한양대 총장. (사진=한국대학신문 DB)

제26대 사총협 신임회장에는 전민현 인제대 총장이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년간이다. 전민현 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겨주셔서 감사함과 더불어 책임감을 느낀다. 특히나 지역 사립대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사총협에서 고민해 나가겠다”며 “등록금 문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등과 관련해 건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교협·사총협 회장이 모두 사립대 총장으로 구성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사총협은 거점국립대 중심의 정부 지원 방향에 대처하고자 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사총협 관계자는 “아직 이재명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 고등교육 정책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내년 사업계획이나 예산이 확정된다면 TF 차원에서 구체적인 문제점과 주요 현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민현 총장은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켄터키대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과 삼성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을 거쳐 1999년 인제대 나노융합공학부 교수로 부임해 연구혁신처장, 산학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기정 총장은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94년 한양대 교수로 부임했다. 국제처장, 국제화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고, 대학수학능력고사 출제위원장,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