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25 상하이랭킹 인공지능] KAIST 39위로 국내 최고… 서연고 100위권 안착

상하이랭킹컨설턴시, GRAS 인공지능 순위 첫 공개… KAIST, MIT 제치고 39위 서울대 51-75위, 고려대·연세대 71-100위권… 4년제 종합대학 ‘톱3’ 구도 확인 세계 1위 싱가포르 난양공대, 북미 6곳 톱10 선점… 글로벌 AI 경쟁 구도 주목

2025-11-25     윤채빈 기자
KAIST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중국 고등교육평가기관 상하이랭킹컨설턴시(ShanghaiRanking Consultancy)는 최근 ‘2025 학문 분야별 순위(GRAS·Global Ranking of Academic Subjects)’를 공개했다. 이 중 올해 새롭게 신설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분야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세계 39위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서울대, 고려대·연세대는 각각 51-75위, 76-100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학 4곳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대는 성균관대와 함께 151-200위권에 오르며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5 상하이랭킹 인공지능 한국대학 순위. (자료=상하이랭킹)

■ AI 분야 국내 1위 KAIST… 4년제 종합대학 톱3는 SKY = 올해 첫 공개된 GRAS 인공지능 순위에서 KAIST는 총점 170.7점을 기록하며 39위에 올랐다. 미국 MIT(49위)보다 10계단 앞선 순위다. 이어 서울대 51-75위, 고려대·연세대 76-100위권을 기록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4년제 종합대학의 톱3 구도가 재확인됐다.

한양대는 101-150위권, 세종대와 성균관대는 공동 151-200위권에 들었다. 특히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세종대가 대형 연구중심대학인 성균관대와 같은 구간에 포진하며 특성화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남대는 201-300위권에 들며 비수도권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경희대와 포스텍(POSTECH)은 301-400위권에 오르며 국내 톱10을 채웠다.

2025 상하이랭킹 인공지능 세계 대학 순위. (자료=상하이랭킹)

■ 세계 1위는 난양공대… 북미 6곳 톱10 장악 = 세계 톱10에는 미국 3곳, 캐나다 3곳, 중국 2곳, 싱가포르·호주 각 1곳이 포함됐다.

세계 1위는 싱가포르 난양공대가 차지했다. 난양공대는 지난 3월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5 전공별 세계대학평가: 데이터·인공지능’에서도 5위를 기록하며 AI 분야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칭화대는 난양공대와 4.3점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토론토대, 저장대, 앨버타대, 카네기멜런대가 3~6위를 기록했고, UCLA, 시드니공과대, 몬트리올대, 스탠퍼드대는 7~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톱1·2는 아시아 대학이 차지했지만, 톱10 전체를 보면 북미 지역 대학이 6곳으로 우위를 유지했다. 최근 캐나다 정부가 토론토대(3위)의 AI 기반 ‘셀프 드라이빙 랩’ 연구에 약 2000억 원 규모 투자를 결정한 만큼, 향후 AI 분야 글로벌 대학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GRAS 평가 방식
상하이랭킹컨설턴시가 발표하는 GRAS(Global Ranking of Academic Subjects)는 객관적 학술 지표와 제3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대학의 학문 분야별 성과를 평가한다. 평가지표는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 △세계적 수준의 산출물 △고품질 연구 △연구 영향력 △국제 협력 등 5개 범주로 구성된다.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 범주는 국제 학술상 수상자(Laureate), 피인용 상위 연구자(HCR), 국제 학술지 편집장(Editor), 국제 학술단체 리더십(Leadership) 등 4개 지표로 구성된다. ‘세계적 수준의 산출물’ 범주에는 최고 저널 논문(TJ)과 국제 학술상(Award)이 포함된다.

‘고품질 연구’ 범주는 Q1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수를, ‘연구 영향력’ 범주는 특정 학문 분야에서 기관이 발표한 논문의 피인용 수를 동일 분야·연도·출판 유형 논문의 평균 피인용 수와 비교한 비율(CNCI)을 각각 활용한다. ‘국제 협력’ 범주는 저자 주소에 두 개 이상의 국가가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 논문 비율을 의미한다.

최고 저널, 국제 학술상, 주요 학술단체 목록은 기관의 학술 우수성 조사(AES)를 통해 선정된다. 각 지표별 점수는 해당 지표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대학을 기준으로 백분율로 환산한 뒤, 그 백분율의 제곱근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다. 최종 점수는 이를 합산해 계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