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국교육원 개원… 한국어 보급·유학생 유치 본격화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경제협력과 국외 인적자원 개발, 한류 등의 영향으로 동남아 지역 재외동포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국교육원을 개원하고 유학생 유치센터를 설치, 인도네시아 내 한국어 보급·유학생 유치를 본격화한다. 인도네시아한국교육원은 동남아 지역에서 5번째로 신설되는 한국교육원이다.

교육부는 25일 재외국민의 교육활동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국교육원을 개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교육원은 교육부 장관이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정체성 교육과 평생교육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외국에 설치하는 재외교육기관이다. 1960년대 일본에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시애틀, 멕시코, 인도네시아, 인도 등 올해 개원 예정인 곳을 포함해 현재 22개국에 47개 원이 설치돼 있다.

교육부는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한국교육원 설치 국가와 지역을 확대하고, 한국교육원의 역할을 확장해 왔다. 특히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을 계기로 유학생 유치가 전략적으로 요구되는 국가에서는 한국 유학 지원을 위한 공적 기반 역할과 해외 한국어 교육의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으로의 유학 수요 창출과 유학생의 한국 정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5일 오전 10시(현지 시간)에 개최된 인도네시아한국교육원 개원식에는 박수덕 주인도네시아대사대리와 함께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 등 교육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교육부 고곳(Gogot Suharwoto) 실장, 인도네시아교육대학교 디디(Didi Sukyadi) 총장, 김종헌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등 동포 사회 주요 인사를 포함한 50여 명도 참석해 인도네시아한국교육원의 개원을 축하했다.

양국은 1973년 9월 17일 한-인도네시아 간 정식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래 건설·석탄·임업·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23년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바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2만 7300여 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인도네시아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한국교육원 개원 시기에 맞춰 유학생 유치센터를 설치하고, 인도네시아 내의 한국어 보급과 인도네시아 유학생 유치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교진 장관은 “한국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뜨거운 관심을 기반으로 빠른 시일 내 인도네시아한국교육원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앞으로 인도네시아한국교육원이 국제 교육 교류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