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AI혁신연구원-서울특별시교육청, AI로 교실의 경계를 다시 그리다
AI 기반 미래교육, 공교육 현장에 본격 도입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교실 밖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변화는 이제 교실 안에도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연세대학교 AI혁신연구원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AI 기반 미래교육이 공교육 현장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양 기관은 지난 19일, 미래형 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를 활용한 새로운 교육 모델 구축과 교실 혁신을 위한 공동 협력에 나섰다. 특히 이번 협력은 ‘확장된 교실(Extended Classroom)’ 구현을 핵심 방향으로 삼는다. 이는 교실을 지식 전달의 공간에서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탐구하고 경험하며 성장하는 입체적 학습공간으로 확장하는 개념이다. AI를 통해 학습의 시간과 공간, 수업 방식의 경계를 허물고 학생 중심 맞춤형 교육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 협력 구조는 연구원 산하 AI에듀테크센터(센터장 김남주 교수, 교육학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현장 교원의 요구와 AI 기술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정책과 실행을 잇는 실질적 모델로 정교하게 설계됐다.
주요 협력 분야는 교사와 학생의 AI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 교육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양 기관은 △교사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AI 기반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학습자 역량 강화 지원 △차세대 AI·에듀테크 개발 및 교육 현장 적용 △AI·에듀테크 기반 교육정책 연구와 시범 사업 공동 추진 △관학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 지원 체계 구축 및 네트워크 강화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교사의 전문성과 학생의 미래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공교육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기반 교육 모델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은 “이번 협력은 교실과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여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AI 기술과 교육 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모델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AI혁신연구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AI 단일 연구기관으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 혁신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며 “서울특별시교육청과의 협력은 미래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하나의 행사가 아닌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향한 실질적 출발점이다. 정해진 교과서 너머로 질문하고, 교실을 넘어 세상과 연결되는 배움이 시작되고 있다. 교실 안에서 펼쳐질 미래는 이미 달라지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AI혁신연구원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의 동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