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수단의 슈바이처’ 였다”

이재현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 ‘故 이태석 신부님의 삶과 사랑’ 특강

2010-09-17     송아영
“나눔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나눔이고 이웃과의 나눔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16일 성바오로관 대강당에서 이재현 (사)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은 ‘故 이태석 신부님의 삶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故 이태석 신부는 전쟁과 가난,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단의 남부 톤즈 마을에서 그들을 치료하고 교육하며 희망을 심어주었던 의사이자 교육자였다. 특히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바탕으로 아이들로 구성된 35인조 브라스밴드를 결성하는 등 남다른 사랑을 실천한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대장암으로 48세의 삶을 마감했으며, 최근 그의 뜻을 기리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전국에서 상영되고 있다.

이날 특강에서는 이태석 신부의 삶을 그린 KBS 다큐멘터리 ‘수단의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 울지마 톤즈’를 상영했다. 이재현 이사장은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의 한 볼모지에서 5000여 명을 먹여 살린 ‘사랑의 성자’였다”고 그를 회고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그의 헌식적 사랑을 지켜보며 삶의 희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그의 삶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하게 됐고 ‘나눔’의 가치를 깨달았다”면서 “나눔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나눔이고 이웃과의 나눔”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단어린이장학회는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이태석 신부의 활동을 돕기 위해 2004년 인터넷 카페로 시작, 2007년 사단법인으로 발전했다. 현재 수단 어린이를 위한 교육과 의료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