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상위대학 선호도 거품이었다.
미 국립경제조사국(NBER)은 최근 알렌 크루거(Alan B. Krueger)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의 주도로 이뤄진 상위권대와 하위권대 졸업생의임금추적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크루거 교수는 "미국내 대학들 중 지명도가 높은 대학과 낮은 대학 졸업생 1만4천2백39명의 입학당시 성적과 현재의 수입 내역을 중요 분석자료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입학 당시 높은 SAT(Scholastic Aptitude Test) 점수대로 분류된1천2백점대 이상의 졸업생은 지난 95년 연간 수입액이 7만6천8백달러였으나 낮은 점수대인 1천점대 이하의 졸업생은 SAT 고득점자보다 오히려 9백달러가 많은 7만7천7백달러의 수입을 나타냈다.
SAT 고득점자들은 대부분 지명도가 높은 예일대, 라이스대, 컬럼비아대 등을 졸업했으며 이들의 성적 평균은 약 1천3백점대를 상회했다. 반면 1천점대의 낮은 SAT 점수를 획득한 조사 대상자들은 데니슨대,노스캐롤라이나대, 펜실베니아주립대 등을 졸업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그 동안 지명도 높은 대학 졸업자가 사회에서 높은 수입을 보장받는다는 통념을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루거 교수는 "좋은 대학만 나왔다고 모든 것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학생 자신의 노력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고등교육 경제학자들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칭찬과 비난을 함께 보내고 있다.
마이클 맥퍼슨(Michael S. McPherson) 고등교육 경제 전문가는 "크루거 교수의 이번 연구는 가치 있는 결과를 내놨지만 조사 대상이 너무협소하고 편중된 경향이 있다"며 "지명도가 낮은 대학으로 분류된 대학의 반발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