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실효성 없는 미 대학내 금연 정책
펜실베니아주 건강관리국(OPP)은 최근 이 지역 각 대학내의 금연운동을 +분석한 결과를 내 놓았다. 그 동안 진행된 금연운동과 교내 청결화 작업 비용이 흡연을 하다 적발된 사람들로부터 거둬들인 벌금보다 많은 약 15만 달러로 기록됐다. 이 같은 비용적 부담으로 인해 이 운동을 과연 계속 +추진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된 것.
이 지역 대학내에 금연법이 적용된 것은 캠퍼스가 '거대한 재떨이'화 되는 것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이 법이 발효된 후 흡연실은 물론 교내 곳곳의 담배꽁초가 이전보다 훨씬 더 늘었으며 꽁초투기 장소 또한 이전보다 찾기 어려운 곳에 집중돼있다고 학교 관계자들은 털어놨다.
심지어 일부 대학의 몇몇 흡연실은 넘쳐나는 꽁초로 인해 폐쇄된 경우도 있다.
펜실베니아주 경찰들은 자신들의 본업과 함께 금연 위반자 적발과 벌금부과 업무까지 떠맡게돼 이중의 부담을 안게 됐다.일부 경찰들은 치안보다 '꽁초 줍는 일'에 더 매달려 왔다는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한 경찰은 "위반한 학생들에게 부과되는 벌금도 매우 많아 저항이 크다"며"현실성이 없는 금연 정책보다 학생들의 의식 개혁 운동이 앞서야 하는 것이 아니 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주는 현재 만 18세 이상의 성인만이 흡연을 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대학내 금연법이 적용되는 것은 대학 +1학년생부터여서 법적으로 흡연을 할 수 없는 학생에게까지 이 같은 제도가 강요되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 지역 대학가에서는 '대학내 금연법'과 '담배꽁초 없는 대학 만들기 운동'을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