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악의 입시행정 착오 사태 발생
대학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측의 잘못으로 인해 불합격 처리된 학생 4백28명에게는 구제해 줄 방침이며 원래 불합격 처리돼야 될 재학생에 대해서는 본인의 잘못이 아니므로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적처리 오류로 인해 그 동안 부당 불합격된 학생은 지난 97년에 94명, 98년에 82명, 99년에 75명이었으며 지난해와 올해도 각각 87명과 90명이 부당하게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특히 올해 이 대학 불합격자 중 6명은 전·후기에 모두 합격선에 들고도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일본 '교토통신'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지난 97년 입시 대학입시센터시험 국어 배점 변경과정에서 점수집계 프로그램이 잘못 운용돼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합격선에 들었던 4백28명이 불합격한 반면 본래 불합격이었던 4백13명은 합격 처리됐다.
대학측은 이미 입학한 학생에 대해서는 대학측이 잘못한 것이었음을 인정하고 합격 취소 등은 하지 않는 방침.
또 이 대학 공학부는 추가 합격을 통지한 올해 봄 입시 합격생 9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백 38명의 예비 합격생에게는 사과문을 우송, 입학이나 편입학, 학사 입학 희망자는 원칙적으로 전원 받아들이고 이 대학에 입학할 경우 입학금이나 수업료 감면에 대해서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입학을 희망하지 않는 지원자에게 줄 위자료 문제에 대해 문부과학성과 협의할 예정이다.
공학부 교수회는 불이익을 당한 수험생에 대한 위자료로 약 1억엔 정도의 기금을 설치, 교수들이 급료 약 2개월분을 갹출할 것을 결정했다.
이 기금은 앞으로 추가 합격한 사람에 대한 위로금 등에 충당할 예정이다.
토야마 아츠키자 문부과학성 장관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부처내 대책팀을 구성하는 등 분주한 모습. 문부과학성은 부당하게 불합격 처리된 학생이 야마가타대에 입학을 희망할 경우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에 낸 등록금만큼을 야마가타대에서 감면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리고 문부과학성은 입시행정처리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국립대 학사국장 회의를 열어 각 대학에 입시 행정 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