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국립대 의학 연구실서 포르말린 용액 무단 방류 충격

2000-08-18     조용래
일본 도쿄대 의대가 지난달 18일 무단으로 포르말린 용액을 하수도에 방기한 사실이 후생성에 의해 적발된 이후 문부성은 지난 10일 다른 14개 +국립대도 유사한 방법으로 포르말린 용액을 하수에 방류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내리느라 분주하다고 『교토 통신』이 보도했다.

문부성은 이날 자국내 49개 국공립대 의학부와 치의학부에 포르말린 용액을 적정기준에 맞게 처리한 후 하수 폐기 처리하도록 지시하고 이 밖에 실험 후 발생하는 시체의 혈액과 감염성 폐기물에 대한 처리 기준도 엄격히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그 동안 일본의 일부 국립대 의학부는 실험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과 폐기용액을 무단으로 하수에 방류해 환경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후생성은 독극물 단속법을 마련, 각 대학에 주지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도쿄대 의학부측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도쿄대 의학부는 지난 97년부터 3년간 약 15톤의 포르말린 용액을 무단 방류해 왔으며 이로 인해 문부성이 각 국립대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작업에 착수한 것.

의학 실험 후 포르말린 용액을 무단으로 폐기한 대학은 △홋가이도대 △아사히가와의대 △히로사키대 △코호쿠대 △아키다대 △군마대 △니이가타대 △시마네의대 등이며 감염성 폐기물을 무단으로 버린 대학은 △나고야대 △시가의대 △쿠마모토대이다.

한편 후생성은 지난 75년 포르말린 용액 등 독극물을 방류할 경우 독극물 +단속법에 근거해 '소각'이나 '희석' 등의 방법으로 정화 처리 한 후 버리도록 각 대학에 통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