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대학생 등록금 마련 위한 대출, 졸업 후 큰 짐으로 남아

2000-08-18     조용래
미국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받은 대출금을 졸업 후 4년만에 갚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약 16%의 학생들은 대출 부채를 탕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NCES)는 최근 지난 96년, 97년에 졸업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역추적 조사에서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평균 대출금은 약 1만달러며 대학별로는 사립대 1만2천8백달러, 국공립대 8천6백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 후 4년 동안의 부채부담』(Debt Burden Four Years After College)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국립교육통계센터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97년 졸업한 학생들 중 64%가 대출금 제도를 이용했으며 대학원의 경우는 이보다 낮은 48%의 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등록금 대출을 받은 학생들 중 약 18%는 졸업 후 연봉이 2만달러 미만인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이 졸업 후 4년간 대출금을 갚기 위해 겪어야 하는 재정적인 부담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 보고서는 "저소득 졸업자들은 수입의 25%∼30%를 대출금 상환을 위해 +써야만 생계 유지에 지장이 없다"며 "하지만 현실은 이들 수입의 약 +45%∼50%가 대출금을 갚는데 지출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