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가 비상을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신개념·신체제의 학생 중심대학을 표방한 경동대 가 최근 '서울 동쪽지방의 중심대학', 더 나아가 명실상부한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동 을 걸었다.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지방 대학의 기적을 일궈내기 위해 경동대는 미래를 위해 현재의 능력을 개발하고 준비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중심의 대학과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

학생중심대학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은 통합교과과정 등 학생 선택권을 최대한 보 장하는 것이다. 학부제를 운영, 전공선택은 2학년 진급시 실시하게 돼 있으며, 각 전공 교과를 고루 접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토록 하고 있다.

또한 복수전공제와 부전공제가 형식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제 2전공 최소전공 학점인정제를 도입, 자신의 노력에 따라 두 개 이상의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외에도 △계 열간 전과 허용 △전공·학부간 장벽없는 교과수강 △수강제한 철폐로 인한 다학문 복합체 제 △산업현장과 연계된 전공 교과통합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필수적인 전산능력과 외국어 교육과정도 교육 수요자 중심의 정책. 전산능력 교육의 경우 1학년 전산 필수 이수와 더불어 인터넷 이야기 등 선택교과, CAD 실습, 멀티 미디어 교육, 정보화이용 경영기법 등 다양한 교과를 6학기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외국어 교육은 1학년 기초, 2학년 회화, 3학년은 실무 외국어로 필수 편성, 전문화·국제화 시대에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동대는 학사과정 못지않게 시설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최첨단 실습 기자재와 실습 실을 확보, 졸업후 관련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능력 배양을 목표로 하고 있 다.

학생 4인당 1대꼴의 펜티엄급으로만 구성된 PC실습실, 네트워크실, CAD실, 설계실습실, LAB어학실, 통신실 등에는 신설대학에 걸맞게 낡은 기자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지난해 완공, 올 3월부터 입사생을 받은 기숙사(숭례원)도 경동대를 설명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에 7백20여명(1백80실)을 수용하는 숭례원은 정보화 시 대에 발맞춰 각 방마다 네트워크망이 설치돼 있는 데다 설악산과 동해 바다를 끼고 있어 인 근의 콘도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경동대의 발전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부분은 창업연구회가 강원도에서 유일하게중소기업청의 국비지원 우수 동아리로 선정된 것과 관광학부가 문화관광부로부터 국외여행 인솔자(OTE) 양성기관으로 지정돼 무시험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경동대는 지난 달 막을 내린 '99 강원국제관광엑스포에 참여함으로써 지역과 함께 발전을 추구하는 대학임을 증명했다.

경동대 관광학부생 2백70여명이 관광엑스포장과 고성군, 속초시, 강원도 등에 파견돼 통역, 가이드 등 각 분야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한편 엑스포 인터넷 방송의 리포터 등 굵직 한 역할을 수행해 주목을 받았으며 관광학부 교수들 역시 엑스포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거 나 관련 세미나에 참석, 왕성한 활동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또한 산학협력을 체결한 서울항공여행사의 도움으로 국내 대학중 유일하게 엑스포장에 경동 대 홍보관을 설치,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산학협동체제의 한 결실을 보여 주었다.

(BOX)관심집중, 신설 전공 2000학년도에 신설되는 전자상거래시스템공학과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스포츠마케팅학은 경 동대의 교육방향을 잘 보여준다. 간판보다는 내실을 중요시하는 경동대는 경쟁력있는 고급 전문인력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들 전공은 21세기에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고 유 망한 분야로 손꼽힌다.

이 처럼 경동대는 미래 수요를 예측, 새 전공을 도입하는 한편 교육 역시 그와 걸맞게 진행시켜 학생들의 진로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전자상거래시스템공학 2000학년도부터 모습을 드러내는 전자상거래시스템공학은 정보통신공학부에 속해 있는 전 공. 지식 정보화 사회의 발전에 따라 향후 거래는 신용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전자상거래가점차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신설된 전공이다.

이 분야는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예견돼, 정부와 산업계에서도 많은 관심과 투자를 촉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전자상거래의 성장은 세계 시장규모가 2002년까지 연간 3천억 불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동대는 웹 설계, 인터넷 통신 및 관련 프로토콜, 멀티미디어 저작, 유무선 통신 시스템, 정보보호 이론, 전자 금융론, 소비자론, 수요 및 투자분석, 전자상거래 시스템 특론 등 전자상거래 시스템의 구축과 운용을 위한 전문과정 습득에 비중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분야의 진로 기상도는 '쾌청'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자상거래 시스템 생산과 서비스 개발, 이의 사업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돼 향후 전체 상거래 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취업처는 정부·지역자치단체의 홍보 및 조달부서. 일 반 기업체,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등이다.

○스포츠마케팅학지난해 신설된 경영학부의 스포츠마케팅학은 국내 최초의 스포츠 전문가 양성코스이다. 이 전공은 쉽게 말해 박찬호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스티브 김'과 같은 스포츠 매니저를 육성하는 한편 스포츠구단 및 협회종사자, 스포츠용품 제조, 기업 경영인, 에이전트, 생활체육 분야등 스포츠 전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스포츠 사관학교'.

현재 경동대가 취업 및 실습연계 산학협력을 체결한 기업은 국제 갓트사, 거인, 자연과 컴퓨터, 한진상사 등 19개 기업이며 앞으로 80여개 기업과 협력체결을 추진하고 있어 졸업후에 도 취업이 한결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스포츠마케팅학이 개설한 교과과정으로는 스포츠마케팅 원론, 스포츠경영, 정보시스템론, 경영통계학, 스포츠 자율실기, 국제비교 스포츠, 스포츠 서비스론, 스포츠 심리, 국제경기 매니 저먼트, 스포츠 레저산업론, 컴퓨터 네트워크, 이벤트 기획, 전략 기획론, 마케팅 관리, 네트 워크 프로그래밍, 스포츠 홍보학, 프로젝트 개발, 회계원리, 재무관리 등이다.

(소 BOX)경동대엔 교수가 없다"경동대에는 교수가 한 명도 없다(?)"경동대에는 학생이 가까이 하기에 어렵거나 두려운 교수가 없다.'노크하기 두려운 연구실', '강의시간 외에는 얼굴보기 힘든 교수', '불꺼진 연구실' 등은 경동 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데, 이는 교수보다는 선배로서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경동 한가족 운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

매주 학급 단위로 만나는 C·S시간, 항상 열려있는 연구실, 정규 강의 외의 열성적인 특강 등은 이의 실천을 위한 경동대만의 특색이자 자랑이다. 스승이기 이전에 학문의 선배로서 자주 접하기 위해 전 교수가 학교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것도 학생과 함께 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전재욱 총장 메시지 홍익인간의 이념을 설립정신으로 한 경동대는 창조, 자율, 봉사정신을 교훈삼아 세계관과 역 사의식을 지니고 미래 세계의 문화창조를 이룩해 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교했습니다. 경동대는 '충효인경(忠孝人敬), 자강불식(自强不息)'의 경동정신을 바탕으로한 인재양성을 실 현해 나갈 것입니다.

창조적이며 인간다운 인간, 공동체를 위해 함께 땀흘리는 사회인, 나와 겨레와 미래를 위해 정진하는 경동인 양성이라는 교육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어학교육, 컴퓨터교육, 산학협동교 육, 인성교육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 본래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교수역할, 대학 운영방식, 학생의 사고와 행동방식 에서 새로운 모형을 만들어 끊임없이 실천함으로써 21세기를 주도해 나갈 고급 전문인력을길러낼 것입니다.

경동대는 역사와 간판만을 내세우는 대학을 지양할 것입니다. 21세기의 바람직한 대학 모형 은 역사와 간판이 아니라 내실을 갖춘 실력있는 대학입니다. 실력이 전제되지 않은 채 역사와 간판을 내세우는 대학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경쟁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대학들이 처해 있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따라서 경동대는 경쟁사회에서 당당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고급 전문인력 양성에 주안점을둘 것입니다.그리고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수려한 설악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천혜의 명 소에 자리한 캠퍼스에서 꿈과 낭만을 구가하고 호연지기를 다져 나갈 쾌적한 환경은 경동대만의 자랑이기에 이를 공원화 계획에 따라 더욱 알차게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경동대는 경동정신을 가슴으로 한고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유능한 지성인을 길러내고자 합 니다. 패기있고 창의적이며 진취적인 젊은이들이 우리 경동가족으로 적극 참여해 주기를 기 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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