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초로 태블릿PC 기반 캠퍼스 구축

스마트캠퍼스 구축 통해 교육 혁신 이뤄

 
울산대는 국내 최대 산업도시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산학협동 교육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재단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으로 학부일류화사업을 추진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으로 학생들이 더욱 편리환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육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

 
■ 대학 최초 스마트 캠퍼스 구축 = 울산대는 지난해부터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이 스마트 시대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 협약을 맺어, 재학생·교수·직원·조교 등 총 8200여 명에게 아이패드2 등 태블릿 PC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매월 일정액의 통신비용을 지원하고 있다.기기 무상지급에 그치지 않고 유무선 연동(W-Zone) 및 무선인터넷(Wi-Fi) 환경을 구축해 교내에서 무선인터넷을 활용해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캠퍼스 구축의 일환으로 ‘유클래스(UCLASS)’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 패드 상에서 교수가 강의 자료를 올리면, 그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교수와 학생이 묻고 답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지원시스템이다.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수평적, 쌍방향적 방식으로 전환해 학습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취지다. 기존에 학생들이 사용하던 사이버강의, 강의도우미 시스템을 유클래스에 통합해 학생들이 한 곳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2학기에는 110명의 교수가 178개 강좌를, 올해 1학기에는 157명의 교수가 380여 개 강좌를 서비스했다.

이철 총장은 “지식과 정보가 경쟁력이 된 21세기 스마트 시대에서 창의적 생산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통해 학생들이 스마트 시대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시너지 기대 산업체 맞춤형 교육 = 울산대는 지난 2006년부터 학부일류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부에 브랜드 개념을 도입해 해당 학문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너지 효과 높은 학문 분야끼리 융합해 산업체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현재 기계공학부·전기공학부·생명화학공학부 등 3개 학부가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0년 기계공학부는 기계자동차공학부·항공우주공학과를, 전기공학부는 전기전자정보시스템공학부·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의공학부를 각각 통합했다.

학부일류화사업은 재단인 현대중공업의 지원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기계공학부는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매년 25억 원씩 125억 원을, 전기공학부는 매년 30억 원씩 총 150억 원을 지원받는다.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에는 BK(두뇌한국)21 사업 등 기존 정부지원 사업비까지 포함해 각각 300억 원 이상이 투자된다. 전기공학부는 현대중공업에서 태양광·풍력·변압기 등 미래 유망사업 육성에 나서고 있고, 전기공학부 내 의공학 전공의 경우 서울아산병원을 협력 병원으로 하고 있어 학생들의 진로 전망이 밝다.

재정적인 지원 외에 학생 교육에도 중점을 뒀다. 지난해 국내외 최고 석학 21명을 영입해 ‘펠로우 프로페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통섭’으로 유명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국문학의 거두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공학 분야 권위자인 현택환 서울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또한 모든 신입생들이 참여하는 ‘프레시맨 세미나’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들이 입학 때부터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올바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목! 이 학부] 생명화학공학부

전공·인성·실무 갖춘 ‘3P 인재’ 양성

생명화학공학부는 KCC의 지원으로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132억 원을 지원 받아 학부일류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5년째를 맞아 신입생들의 입학성적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학습 분위기 개선은 물론 취업률이 질적, 양적으로 크게 향상되는 선순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이 사업의 핵심인 전공 실력(Professional aptitude), 바른 인성(Personal attitude), 실무 능력(Practical ability)을 겸비한 ‘3P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2009년 최첨단 실험실을 갖춘 화학공학관을 리모델링해 학생들의 실험실습 교육 환경을 개선했다. 신입생들은 입학하기 전에 예비대학 과정에서 미적분, 화학 등 기초과목과 영어강좌를 수강해 기초실력을 쌓게 된다. 비정규 교과과정으로 파워포인트·엑셀·워드·엑세스 등 4개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는 MOS(Microsoft Office Specialist) 마스터 과정도 운영한다. 글로벌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재학생들에게 영어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전공과목 중 33%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KCC특별장학생 등 13개의 장학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 중 KCC특별장학생으로 선발되면 4년간 등록금 전액은 물론 기숙사비·생활비·해외연수 비용을 지원받고, 졸업 후에는 KCC 입사를 보장받는다.

재학생들이 현장 적응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산학협동교육도 눈길을 끈다. SK에너지, S-oil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 등 울산 지역 기업체 임원으로 구성된 35명의 겸임교수들이 현장실무 관련 과목을 팀티칭 방식으로 교육한다.

김재성 생명화학공학부 일류화사업단장은 “화학 산업은 모든 산업과 연간이 있는 기간산업으로 미래 전망이 매우 밝다”며 “세계 일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대학의 방침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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