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봉구 기자]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는 김동소 한국어문학부 명예교수의 저서 ‘만주어 마태오 복음 연구’와 유은경 일어일문학과 교수의 저서 ‘소설 번역 이렇게 하자’가 2012년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만주어 마태오 복음 연구’는 루이 드 푸와로 신부의 만주어 성경을 연구한 책이다. 만주어 성경 가운데 마태오 복음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한국어 역주를 달았다. 함께 발간된 ‘만주어 마태오 복음 연구- 자료편’에는 만주어로 된 성경 자료와 함께 만주어 마태오 성경에 나온 모든 어휘들의 색인이 수록돼 있다.

김 교수는 “만주어 성경 번역은 성경 번역학·해석학적 의미와 함께 어학적 의미를 갖는다”며 “만주어 성경에는 다른 만주어 문헌이나 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거나 처음 사용된 낱말들이 많다. 독특한 어휘와 표현법의 사용이 만주어 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의 ‘소설 번역 이렇게 하자’는 원문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하는 번역 기술을 담고 있다. 올바른 문맥 파악의 중요성, 적확한 우리말 표현, 사전의 올바른 사용법, 역사적·문화적 맥락 고려, 음식·의복·가옥 등에 대한 번역, 삽화와 번역 내용의 문제 등 구체적 번역 노하우가 실려 있다.

유 교수는 책에서 원문의 문맥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문단 번역’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문단 번역은 문단을 읽고 문맥이 파악되면 그 장면을 머릿속에 영상화해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묘사해내는 방법이다. 유 교수는 “번역자 스스로 등장인물이 되어보는 과정을 통해 완성도 높은 번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개 분야 312종의 저서를 올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해 전국 공공도서관과 해외문화원 등 1000여곳에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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