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과정 공개는 대학 최초 ··· 학부모 학생 등 300여명 몰려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서울시립대 입학제도 개선 청책 워크숍’이 10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에서 열렸다.

 
서울시립대 입학제도개선 기획단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대학입시정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등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한 정책을 꾸려야 한다는 차원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대학 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국내 대학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워크숍은 이른 시간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 최성모 서울시립대 입학관리본부장과 대학 교수, 학생, 학부모 등 300여명이 몰렸다.

첫 발제를 맡은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숭실고 교사)은 기존 서울시립대와 주요대학 입학전형이 난해하고 매년 바뀐다는 점을 지적하며 △모집요강 3년 예고제 도입 필요성 △공교육 반영비율 증대 △전형 단순화·특성화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이중원 서울시립대 교육인증원장은 “우리 사회가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변화함에 따라 대학교육 역시 지식전달 기능보다는 창의성 증대, 인성 중시 등 역량강화 기능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며 “대학도 지식 우수한 학생을 뽑기보다는 가능성 있는 학생들을 뽑아 잘 가르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미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김경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등이 지정토론 패널로 참여했으며 이후 일반인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립대는 서울시의 재정지원을 받는만큼 서울시의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날 토론회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번 공개 워크숍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해 서울시립대 입시제도 개선을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서울시립대는 지난 5월 대학본부, 서울시, 고교 교사, 입시전문가, 학부모 등으로 이뤄진 ‘입학제도개선기획단’을 통해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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