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스템대학 식품공학과 일산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 기자회견

▲동국대 ‘식품공학과 일산캠퍼스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학생들이 13일 중앙정부청사에서 일산캠퍼스(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이전 계획 승인 재검토를 요구하며 ‘릴레이 1만 배’를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동국대 재학생 30명이 13일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중앙정부청사 후문에서 ‘동국대 바이오시스템대학 일산캠퍼스(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이전 계획 승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식품공학과 일산캠퍼스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에는 동국대 총학생회, 식품공학과 학생회, 총여학생회, 총대의원회, 문과대 학생회, 바이오시스템대 학생회, 사범대 학생회, 사회과학대 학생회, 국어교육과 학생회, 사회학과 학생회, 역사교육과 학생회, 맑스철학 연구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기자회견은 최장훈 동국대 총학생회장과 김태현 식품공학과 학생회장 등 학생들은 항의의 뜻으로 ‘릴레이 1만 배’로 이어졌다.

회견에서 학생들은 “1996년부터 시작된 일산캠퍼스 조성 계획에 대해 해당 학과의 구성원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2010년에 계획이 알려지면서 바이오시스템 대학 학생, 교수, 동문들이 반대 의사를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 “동국대가 교과부로부터 약학대학 유치 승인을 받을 당시 일산캠퍼스에 이미 바이오시스템대학의 강의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는 한편, 반대하는 해당 학과의 학과장을 보직해임하고 당시 단과대학 학장의 서명을 위조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바이오시스템대학 일산캠퍼스 이전 계획을 반대하는 이유로 △구성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은 비민주적인 학사행정 △재정난에도 불구 교비 대거 투입 △학과 구조조정의 원인으로 작용 △의학특성화를 추구하는 일산캠퍼스의 특성상 의학과 관련 없는 학과의 경우 존립 여부 불확실 등을 들었다.

위원회는 동국대 바이오시스템대학의 일산캠퍼스 이전계획 승인에 대해 교과부가 전면 재검토할 것과 약학대학 인가 과정에서 허위 보고와 위조 서명을 자행한 당시 이 대학 박정극 바이오시스템대학 학장(현 학술부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동국대는 일부 학생들의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오영교 전 총장 재임 시 추진된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조성사업은 BIO-(한)의학-약학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 특성화 캠퍼스 조성을 위한 것”이라며 “이전 대상은 (입시요강에 공지한 바대로 기존 재학생들이 아니라) 바이오시스템대학 2011학년도 신입생부터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 추진과정에서 바이오시스템대학 교수가 참여하는 ‘일산캠퍼스 마스터플랜수립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했고,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교원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으며,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바이오시스템대학 학생 대표들과 공식ㆍ비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협의하고 의견을 교환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전으로 인해 바이오시스템대학의 존립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비판의견에 대해서는, “△학생입학정원 확대 △우수교원 초빙 확충 △BT특성화 연구비 지원 △바이오시스템대학 신입생 ‘BT특성화장학금’ 지원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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