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추위 구성 비율 두고 내홍…심사일 돼야 가닥 잡힐 듯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경인교대 차기 총장 후보로 이재희 영어교육학과 교수와 고대혁 경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출마했다.

이재희 교수는 올해 초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회장을 맡았으며 교육과학기술부 영어교육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총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정동권 현 경인교대 총장에 낙선한 인물이다. 고대혁 교수는 앞서 경인교대 교무처장직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두 교수 모두 인천캠퍼스에 적을 두고 있다.

경인교대는 학내 구성원들의 투표로 총장을 선출해 왔으나 지난해 정부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에 따라 올해 처음 간선제를 진행하게 됐다. 이에 경인교대는 지난 20일까지 차기 총장 후보를 공개모집했으며, 이재희 교수와 고대혁 교수가 지원했다.

경인교대는 2013년 1월 4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 심사를 거쳐 1순위와 2순위 후보를 가려 교과부에 임명을 요청할 예정이다. 임명된 후보는 3월 경인교대 차기 총장에 취임하게 된다.

그러나 경인교대는 아직 총추위 위원을 확정짓지 못했다. 경인교대 총추위가 교수 12명, 직원 2명, 학생대표 1명, 구성원이 추천하는 외부인사 5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되는 비율을 두고 직원협의회와 총학생회가 ‘다분히 교수들 위주의 선출’, ‘관련 규정을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직원협의회는 법원에 관련 규정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제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경인교대는 총추위 구성위원을 1월 4일 차기총장 선출일에 확정하는 쪽으로 일정을 다소 미뤄뒀다.

그러나 사실상 총추위 구성비율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인교대 총장선출관리위원회 측은 “교수 5명, 직원 2명으로 구성된 관리위원회 협의를 통해 내린 사안이기 때문에 정해진 일정과 인원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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